암호화폐 수익·언론사 소송 합의금 등
밴스는 회고록 인세 수입 수십배 늘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에 암호화폐, 디지털 토큰 및 관련 파트너십을 통해 14억 달러(약 2조2000억 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고 신고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927쪽 분량의 재산 공개 서류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암호화폐, 디지털 토큰 및 관련 파트너십을 통해 14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신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지난해 백악관에 재입성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이 대폭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1년 전 제출된 2024년 재산 공개 서류에서 그가 신고한 총수입은 6억 달러 이상이었다.
트럼프와 그의 아들들이 설립한 암호화폐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토큰 판매 수익은 최소 5억 2500만 달러, 지분 매각 수익 6500만 달러에 달했다. 셀러브레이션 코인 라이선스 계약에 따른 로열티 수익은 6억 3500만 달러로 드러났다. 스테이블코인 거래로도 순수익 1억 9600만 달러를 벌었다.
가상자산 판매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 ABC, CBS, 유튜브, 메타를 상대로 한 5건의 별도 소송에서 합의금으로 총 8650만 달러를 받았다고 신고했다.
골프 클럽과 리조트에서 발생하는 수익 또한 증가했다. 트럼프 내셔널 도럴(Trump National Doral) 수익은 2024년 1억 1000만 달러에서 2025년 1억 2100만 달러로 증가했다. 마러라고 리조트는 2024년 5600만 달러에서 2025년 7700만 달러로 늘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및 유사 벤처 사업 수익 급증에 대해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 지니어스(GENIUS) 법안과 같은 입법 지원, 그리고 모든 미국인의 혁신과 경제적 기회를 촉진하기 위한 상식적인 정책들을 통해 미국을 자랑스럽게 세계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켈리 대변인은 “대통령과 그의 가족은 과거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결코 이해상충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제기하는 것은 “진부하고 거짓된 서사”라고 반박했다.
한편,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이번 공개 보고서는 트럼프의 방대한 자산의 일부만을 보여준다. 정부 규정상 자산 가치는 범위로 신고하도록 되어 있으며, 최대 범위가 ‘5,000만 달러 초과’로 설정되어 있어 대통령이 보유한 자산의 정확한 총액은 파악하기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류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JD 밴스 부통령의 재산 공개 서류는 단 17페이지 분량이었다. 그러나 밴스 부통령 역시 최소 한 가지 항목에서 수입이 크게 늘었다. 바로 2016년에 출간한 그의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의 로열티 수익이다.
밴스 부통령은 2024년 해당 저서로 5만~1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신고했으나, 2025년에는 그 범위가 100만~500만 달러로 껑충 뛰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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