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통곡하고 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차도 위에 드러눕기도 했다.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대통령 수호’ 집회는 윤 대통령이 곧 관저를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분위기가 더욱 격양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과 공수처는 대통령 불법 체포를 중단하라”, “윤석열 대통령” 등의 구호를 연신 외치고 있다.
참가자 중 일부는 이런 소식에 “절대 안 된다”고 울부짖으며 주저앉았다.
이들은 서로 “진정하라” “탄핵 안 될 거다” “울지 마라” 등 서로를 다독이며 자리를 지켰다.
집회를 위해 이른 새벽부터 첫 차를 타고 강원에서 올라왔다는 한 참가자는 “공수처와 경찰이 너무하다. 대통령 편은 우리뿐이다. 대통령이 대체 뭘 잘못했냐”고 규탄했다.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윤 대통령 지지자 10여명은 한남대로 한가운데에 드러누워 윤 대통령 체포를 저지하려 했지만 5분 만에 4인 1조를 이룬 경찰 기동대에 의해 끌려 나갔다.
한편 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오전 5시부터 관저 진입을 시도했으나 윤 대통령 지지층에 가로막혔다. 약 2시간30분 뒤인 오전 7시30분쯤 사다리를 통해 차벽을 넘고 절단기로 철조망을 뚫으며 1차 저지선을 통과, 이후 2차 저지선과 3차 저지선을 차례로 통과했다. 현재 공수처 체포조 일부가 초소로 진입해 경호처와 체포영장을 협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