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2024년부터 강화된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신용점수 400~700점대 저신용자들이 이른바 대출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한 잠재적 수요는 늘고 있지만 각종 대출 규제로 인해 실제 신청(약정)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정책서민금융상품과 민간 제도권 금융의 경계에 있는 600~700점대 차주들의 대출 문턱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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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16일 이데일리가 대출비교 플랫폼 핀다를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00~700점대 중·저신용자의 한도조회 건수는 3억 5840만건으로 가계대출 규제가 본격화하기 전인 2023년(3억 4232만건)에 비해 1608만건(4.70%) 늘었다. 2024년(3억 6447만건)에 비해서는 1.67% 감소했다. 최근 대출이 필요한 금융소비자들은 핀다와 같은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해 대출한도와 가능여부(받을 가능성)를 먼저 확인한 뒤 대출을 신청한다. 2년간 플랫폼을 통한 한도조회가 많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대출을 받으려고 하는 잠재적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문제는 중저신용자의 잠재적 수요에도 불구하고 실제 대출 문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2023년 핀다를 통해 저축은행, 카드사 등에 대출을 신청(약정)한 건수는 16만 4041건에서 2025년 13만 6024건으로 2만 8017건(17.08%) 감소했다. 특히 2024년과 2025년 사이 대출 약정 건수가 급감했다. 2024년 15만 2241건에서 13만 6024건으로 1년 사이 10.65% 줄어 그만큼 저신용자의 대출 문턱이 높아진 걸로 분석된다.
민간 제도권 금융과 정책서민금융 사이에 있는 600점대, 700점대 중저신용자의 대출약정도 크게 줄었다. 통상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는 차주의 신용점수 기준은 700점 이하다. 실제 핀다의 대출한도 조회 건수를 살펴보면 600점대 신용자는 2023년 1억 7092만건, 2024년 1억 9835만건, 2025년 1억 9129만건으로 전체 400~700점대 차주 중에서 가장 한도조회 건수가 많았다. 하지만 실제 약정은 2023년 9만 1207건에서 2024년 8만 8561건으로, 지난해 7만 8455건으로 매년 크게 줄고 있다.
민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감당하는 700점대 신용자의 경우 대출 약정이 2023년 4만 2387건에서 2025년 3만 7958건으로 2년 새 10.45%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도조회 건수가 6247만건에서 7499만건으로 20.0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잠재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셈이다.
반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2년 연속 늘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023년말 692조 3688억원에서 2024년말 734조 1347억원으로, 지난해말 767조 6780억원으로 각각 6.03%, 4.57% 증가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을 받는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는 900점대로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950점 이상의 초우량 차주들이 이용하고 있다.
2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양극화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2금융권의 경우 다중채무자가 많고, 급하게 빨리 빌려 써야 하는 이들이 많다”며 “하지만 가계대출 규제로 신용대출도 연소득 한도로 막히고, 저축은행이나 카드사의 대출공급도 위축돼서 정책서민금융의 경계에 놓인 분들이나, 정책상품의 요건을 맞추지 못하는 저신용자들이 더 자금을 구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도 저축은행, 카드사 등 2금융권 중금리대출은 대출 총량의 일부만 가계대출 관리량에 포함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2금융권 관계자는 “6·27 대책 미세조정 등 보다 확실한 인센티브가 있어야 민간에서 중저신용자에게 대출을 공급할 수 있다”며 “정책서민금융이 포용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민간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규제 합리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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