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최근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국산 당뇨 신약 '엔블로'와 다른 유사 계열 치료제를 비교한 엠벨롭(ENVELOP)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 당뇨약과 엔블로가 치료 성적 면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김신곤 고대의대 내분비내과 교수팀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엔블로가 심혈관 질환 예방과 신장 기능 개선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확인하기 위해 기획했다.
엔블로는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약이다. 이들 치료제는 당뇨병 치료제 중 심혈관 사망을 낮추고 신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글로벌 연구에선 심혈관 사망 위험 38~40% 감소, 신장 보호 효과 39% 향상이라는 데이터가 있었지만 이는 모두 위약(가짜약)과 비교한 결과다. 어떤 SGLT-2 억제제가 더 우수한지를 비교한 연구는 없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기존 SGLT-2 억제제 계열 대표 약물인 다파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을 대조군으로 정했다. 연구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올해 4월 기준 목표 환자 2862명 중 88%가 등록했다. 환자 평균 연령은 60.4세,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26.26kg/m²다.
중간 분석에선 주요 지표인 당화혈색소(HbA1c), 신여과율(eGFR), 소변 아포크린 수치(UACR) 변화는 대조군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중대한 약물이상반응(SADR)은 보고되지 않았다.
발표를 맡은 김신곤 고대의대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아시아 환자에 대한 장기적 근거를 확보하고 K-메디신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 본부장은 "엔벨롭 연구는 국내에서 치료 선택 기준을 바꿀 수 있는 학술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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