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여지도’ 채색본 추정가 20억원에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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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지도’ 채색본 추정가 20억원에 경매

입력 : 2026.05.18 13:44

28일 서울옥션 경매
원본에 없는 ‘독도’ 표기
희귀한 사료 낙찰 주목

추정가 20억원에 출품된 ‘대동여지도’ 채색본. <서울옥션>

추정가 20억원에 출품된 ‘대동여지도’ 채색본. <서울옥션>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채색 필사본이 추정가 20억원에 경매에 출품된다.

서울 신사동 서울옥션 1층 로비에는 22첩을 모두 펼친 초대형 지도가 바닥에 펼쳐져 있고 그 위에 대형 유리판을 얹은 형태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모두 펼쳤을 때 가로 3.9m, 세로 약 6.85m 크기다.

이 채색본은 대동여지도 최초 간행 시기인 1861년 신유본을 필사한 것으로 판본에 없는 ‘우산(于山·독도)’이 표기된 극희귀 사료다. 한국연구원 소장본으로 북방과 변방의 지리 정보도 적지 않게 추가돼, 당시 지식인의 영토 인식과 고민이 반영돼 있다는 평가다.

서울옥션 측은 “지도는 도별에 따른 채색, 거점지의 붉은색 표기를 통해 가독성을 높였고, 산맥의 흐름과 물길, 도로망을 시각화하여, 당시 지리적 표현과 조형성을 동시에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옥션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외로 30여점의 ‘대동여지도’ 판본이 전해진다. 채색본은 더 희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2월 대동여지도 신유본을 필사한 목판본이 시작가 3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당시 작품은 전해지는 과정에서 분첩식 형태가 3점의 병풍 형태로 변형된 상태였다.

오는 28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5월 경매인 ‘제192회 미술품 경매’에는 ‘대동여지도’를 비롯해 총 145점, 낮은 추정가 기준 약 103억 원 규모의 작품이 출품된다.

대한제국 마지막 상궁으로 알려진 한희순 상궁의 생애와 황실 문화를 보여주는 ‘한희순 상궁 관련 사진·자료 일괄’, 일제강점기 천도교 청년운동의 흔적을 담은 ‘천도교청년당 관련 사진 7점 일괄’ 등이다.

근현대미술 부문에서는 한국 추상미술 거장들의 작품도 새 주인을 찾는다. 추정가 5억~10억 원에 나온 김환기의 1971년 작 ‘7-III-71’은 뉴욕 시기 ‘전면점화’ 양식으로 과도기적 특징을 보여주는 종이 작업이다. 김환기는 캔버스 뒷면에 종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글로 적기도 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여는 유영국의 1978년 작 ‘Work’도 시작가 10억 원에 출품된다. 강렬한 원색을 과감하게 사용하며 산과 하늘, 대지를 삼각형과 사각형의 기하학적 색면으로 형상화해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보여준다.

김환기, 7-Ⅲ-71, 1971. Oil on paper, 93 x 63 cm. 5억 원-10억 원

김환기, 7-Ⅲ-71, 1971. Oil on paper, 93 x 63 cm. 5억 원-1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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