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군부인' 문제의 "천세", 반크 항의에 디즈니 수정

1 week ago 10

/사진=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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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가 디즈니플러스에서 방영 중인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역사 왜곡 표현이 일부 시정됐다고 밝혔다.

반크 측은 20일 "오전 8시 기준으로 문제의 장면에서 자막과 음성이 부분 시정됐다"고 전했다. 한국어 자막과 음성, 그리고 일본어 자막에서는 '천세' 표현이 삭제됐다. 다만 일본어 음성에는 여전히 '천세'가 남아있어 추가 시정이 필요한 상태다.

반크는 지난 15일 방송된 '21세기 대군부인' 11회에서 왕의 즉위식 도중 신하들이 '천세'를 외치는 연출과 함께 구류면류관(9줄 면류관)이 등장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표현이 한국의 자주적 역사 정체성과 국가 상징체계를 왜곡할 수 있으며,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한국사를 중국 황제국 질서 아래의 역사로 오인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장면이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다국어 자막과 함께 전 세계에 서비스되고 있다는 점에서 반크는 역사 왜곡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며 디즈니 측에 공식 시정 요청 메일을 전달했다.

국내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도 문제의 표현이 수정됐다. 웨이브 측은 반크에 보낸 답변 메일에서 "전달된 의견을 중요하게 인지하고 있으며 관련 부서와 콘텐츠 제공사에 전달해 검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며 "현재 해당 회차는 수정된 영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고 했다.

반크는 과거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방영된 tvN '하백의 신부' 프랑스어 자막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사냥의 시간' 독일어 자막에서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부분을 바로잡기도 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글로벌 OTT 플랫폼은 세계인들에게 한국 역사와 문화를 전달하는 국제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드라마 속 한 장면과 자막, 표현이 해외 시청자들에게 실제 역사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만큼 더욱 신중한 역사·문화 고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례는 시민들의 문제 제기와 공공외교 활동이 실제 글로벌 플랫폼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OTT 속 한국 관련 콘텐츠를 지속해서 점검해 왜곡된 역사 표현과 오류를 바로잡아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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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입니다. 2012년부터 엔터 산업을 취재해 왔습니다. 연예계 사건·사고, K컬처를 전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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