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9일 시작된 가운데 '격전지' 대구에서 국민의힘 당원들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탈당한 당원들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캠프 측은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패턴이 반복하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측은 관련 언급을 최소화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국민의힘 '공천 갈등'의 후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이날 김수일 국민의힘 추가 탈당자 대표는 대구 두산동 수성못 상화동산 김 후보 지지 유세에서 "탈당 당원 150명을 대표해 진영보다 상식과 책임의 정치, 대구의 막힌 흐름을 바꾸려 김부겸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집단 탈당·지지 선언은 이번이 네 번째다. 김 후보 캠프 측은 앞서 지난 6일부터 1~3차에 걸쳐 국민의힘 당원 총 3373명이 탈당했다고 밝혔다. 추 후보 측이 "근거 없는 수치"라며 반발하자 다시 김 후보 캠프 측이 "믿기 싫으냐"며 수치 정리 자료를 배포하는 등 신경전이 일었다.
국민의힘 탈당 논란은 22일 TV토론회에서도 쟁점이 됐다. 김 후보는 "전직 군의회 의장 등 책임당원 3000여 명이 탈당해 나의 지지 선언을 했다"며 "추 후보가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할 줄 알았다"고 했다. 추 후보는 "구체적으로 누가 탈당했는지 다 알지 못한다"며 정당 선택은 정치적 자유"라고 답했다.
추 후보 측은 탈당을 부각하는 김 후보 측에 별다른 응대를 하지 않고 있다. 대구 정가의 한 관계자는 "대구 지역은 국민의힘 이름으로 오래 활동한 당원·정치인이 많은 만큼 다양한 세력이 있다"며 "최근 국민의힘 지선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컸다 보니 결과에 반발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연쇄 이동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이날 두 후보는 전통시장을 누비며 지지층에게 표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동구 큰고개오거리에서 아침 인사를 한 뒤 북구 칠성시장, 침산동 유세 등에 나섰다. 추 후보는 대구역 번개시장을 찾은 뒤 오후엔 북구 산격종합시장에서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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