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산림 당국은 28일 오후 발생한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인구 밀집 지역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야간 확산 저지에 나섰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야간 진화작업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를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낮 일반 진화 헬기 29대 등이 진화에 투입됐지만, 해가 지고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하면서 모두 철수했다. 수리온 헬기는 야간 비행이 가능한 유일한 기종이다.
대구시와 산림 당국은 또 760여명을 투입해 산불 현장과 가까운 아파트 단지 등 민가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밤사이 불이 급격하게 번질 경우에 대비해 서변동 아파트 단지에 거주자 3400여명에 대해 선제적으로 강제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날 오후 2시 1분께 발생한 함지산 산불의 오후 8시 현재 영향 구역은 151㏊, 화선은 8.6㎞, 진화율은 19%이다.
화재 발생 이후 노곡동과 무태조야동 일대 주민들이 인근 초교 등으로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구시는 이번 불이 입산통제구역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진화작업이 완료되면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