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모습이 우리 팀에선 최고다" 6년 만에 꽃핀 LG 2R 우완, 어떻게 염경엽 마음 사로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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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27일 일본 오키나와현 카데나 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진행했다. 김진수가 불펜 피칭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트윈스 김진수(28)가 씩씩한 투구로 염경엽(58)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진수는 이세초-군산중-군산상고-중앙대 졸업 후 2021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7순위로 LG에 입단한 우완 투수다. 평균 직구 구속은 시속 143㎞에 불과하지만, 커브, 포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구사하는 것이 강점이다.

하지만 지난 5년은 1군 15경기 20⅔이닝 소화에 그칠 정도로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올해 역시 퓨처스리그에서 개막을 맞았으나, 주축 불펜들의 부상 이탈로 일찍 1군 기회를 받았다.

기대 이상의 호투로 LG 불펜에 숨통을 틔웠다. 주로 지고 있을 때 많은 이닝을 소화해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그렇게 4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데뷔 첫 승을 챙기는 등 마침내 꽃을 피우는 모습이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기회를 잡더니 4월 30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챙긴 뒤에는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시즌 평균자책점도 2.79까지 낮췄다.

LG 염경엽 감독은 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내가 (김)진수 스타일을 엄청나게 좋아한다. 지난해부터 캠프에 데려간 것이 마운드에서 모습이 우리 중간 투수 중에서는 최고"라고 칭찬했다. 이어 "진수 평균 직구 구속이 보통 시속 144㎞ 정도다. 시속 148㎞는 어쩌다 한 번이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당당하다"고 강조했다.

상대가 누가 됐건, 어느 상황이든 씩씩하게 던지는 모습에 사령탑도 반하지 않을 수 없다. 대표적인 장면이 8일 대전 한화전이었다. 이날 LG는 한화와 32안타, 12사사구, 17점을 5시간 5분 동안 주고받는 치열한 혈투를 펼쳤다. LG에서 등판한 투수만 10명으로 연장 11회까지 가니 던질 투수가 많지 않았다.

간신히 연장 11회초 박해민의 적시타로 9-8 리드를 잡은 LG는 11회말 김진수를 올렸다. 여기서 김진수는 첫 타자 이도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황영묵을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이원석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김진수 개인에게도 데뷔 6년 만의 1군 첫 세이브였다. 올해 LG는 시즌 초부터 주축 선수들의 잦은 부상 이탈로 골머리를 앓았다. 염 감독도 "타순도 다시 짜고 마무리도 그렇고 고민이 많다. 이렇게 가면 시즌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답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날 유일하게 김진수 이야기에는 미소가 숨겨지지 않은 사령탑이다.


LG 우완투수 김진수가 17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시범경기 KT위즈와 LG트윈스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역투하고 있다. 2026.03.17.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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