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게 사태’ 경찰 수사 재시동…국힘-한동훈 갈등 증폭되나

5 hours ago 3

한동훈 무소속 의원. 뉴시스

한동훈 무소속 의원. 뉴시스
경찰이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당시 대표(현 무소속 의원)와 그의 가족 명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 글이 올라온 ‘당원 게시판 사태’ 수사에 재시동을 걸었다.

12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당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을 관리했던 홍보국 관계자를 최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관계자를 상대로 당시 게시판 운영 체계와 게시글 작성 및 관리 과정 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당원 게시판 사태는 2024년 11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서 전산 오류로 글 작성자 실명이 잠시 노출되며 불거졌다. 일부 유튜버 등은 한 전 대표와 그의 가족 명의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작성됐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시민단체가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하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경찰은 고발인을 조사하고 국민의힘 사무처에 게시판 서버 자료 보전을 요청하는 등 증거 확보에 나섰다. 그러나 이후 별다른 수사 움직임은 없었다.

수사가 진전을 보이지 않자 국민의힘은 진상조사를 벌였다.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한 전 대표와 그의 가족이 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부부 등을 대상으로 비방 글을 올린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하고 한 전 대표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송부했다. 윤리위는 1월 그를 당에서 제명했다.

한 의원은 2월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제가 당 대표가 된 이후에 저와 제 가족은 입에 담지 못할 공격을 받았다. 대부분 윤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조직적으로 나온 것으로 의심됐다”며 “가족들은 상처를 많이 받았고, 나름대로 방어하는 차원에서 당 익명 게시판에 하루에 몇 개씩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 잘못을 비판하는 언론 사설 등을 올린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한 의원은 올해 6·3 지방선거에 출마해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최근 국민의힘은 징계 대상이었던 한 의원을 지원한 친한계 의원들을 거론하는 등 한 의원을 둘러싼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윤리위는 6일 회의를 열고 친한계 의원에 대한 징계 심의에 착수했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당원 게시판 문제는 범죄 행위다. 한 의원은 범죄 행위로 제명을 당한 것”이라며 “한 의원은 어떤 걸로 제명을 당했는지 잘 고민하고 비판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고진영 기자 goreal@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