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당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을 관리했던 홍보국 관계자를 최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관계자를 상대로 당시 게시판 운영 체계와 게시글 작성 및 관리 과정 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당원 게시판 사태는 2024년 11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서 전산 오류로 글 작성자 실명이 잠시 노출되며 불거졌다. 일부 유튜버 등은 한 전 대표와 그의 가족 명의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작성됐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시민단체가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하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경찰은 고발인을 조사하고 국민의힘 사무처에 게시판 서버 자료 보전을 요청하는 등 증거 확보에 나섰다. 그러나 이후 별다른 수사 움직임은 없었다.수사가 진전을 보이지 않자 국민의힘은 진상조사를 벌였다.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한 전 대표와 그의 가족이 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부부 등을 대상으로 비방 글을 올린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하고 한 전 대표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송부했다. 윤리위는 1월 그를 당에서 제명했다.
한 의원은 2월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제가 당 대표가 된 이후에 저와 제 가족은 입에 담지 못할 공격을 받았다. 대부분 윤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조직적으로 나온 것으로 의심됐다”며 “가족들은 상처를 많이 받았고, 나름대로 방어하는 차원에서 당 익명 게시판에 하루에 몇 개씩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 잘못을 비판하는 언론 사설 등을 올린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한 의원은 올해 6·3 지방선거에 출마해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최근 국민의힘은 징계 대상이었던 한 의원을 지원한 친한계 의원들을 거론하는 등 한 의원을 둘러싼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윤리위는 6일 회의를 열고 친한계 의원에 대한 징계 심의에 착수했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당원 게시판 문제는 범죄 행위다. 한 의원은 범죄 행위로 제명을 당한 것”이라며 “한 의원은 어떤 걸로 제명을 당했는지 잘 고민하고 비판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고진영 기자 go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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