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산책로에서 뛰어볼까?"…조경 특화 아파트 2000가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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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당하동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 투시도. 동부건설 제공

인천 서구 당하동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 투시도. 동부건설 제공

쾌적한 주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경 특화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선호하는 특화 유형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4명 중 1명은 조경을 선택했다. 이달 경기, 인천 등에서 공원을 품은 아파트 2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에 공급된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91.35 대 1을 기록했다. 대지면적의 25%(약 4300㎡)가 조경 공간으로 조성되는 단지다. 약 3200㎡ 규모 ‘그린플라자’를 비롯해 다양한 테마 정원을 선보인 경기 화성 ‘동탄 꿈의숲 자연앤 데시앙’도 294가구 모집에 1만2315명이 몰렸다.

이들 단지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배경으로 쾌적한 주거 환경이 꼽힌다. 녹지를 충분히 확보해 조경·휴식 공간 등을 배치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와 걷기·러닝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조경 특화 설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부동산 트렌드 2025’에 따르면 응답자의 25%는 조경 특화 주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는 커뮤니티 특화(30%)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이었다.

이달 중 경기, 인천 등에서 조경 시설을 앞세운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공급된다. 동부건설은 인천 서구 당하동에서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를 선보인다. 검단지구 AB8 블록에 들어서는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7개 동, 1534가구 규모다. 단지 중심에 365m 길이의 대형 산책로(그랜드 365)가 조성된다. 그 주변으로 수변 공간과 티하우스, 놀이터 등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테마형 조경 공간이 들어선다. 인근 공원과 단지 내 산책로를 잇는 5㎞ 길이의 순환형 산책로도 함께 만들어진다.

GS건설은 경기 안양 만안구에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공급한다. 상록지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7개 동, 1716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49~101㎡ 639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힐링가든, 엘리시안가든 등 다양한 조경 공간이 계획돼 있다. 현대건설이 짓는 부산 동래구 ‘힐스테이트 사직아시아드’도 조경 특화 단지로 주목받는다. 지상 주차장을 없애 ‘치 없는 단지’로 설계했다. 전체 면적의 31%를 조경 공간으로 꾸며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출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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