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정규장에서 급락한 데 이어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에서도 추가로 하락하고 있다. 정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책을 발표했지만 현물시장 충격을 직접 완화할 구조 개선안이 빠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심리 회복에는 힘을 보태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오후 5시 32분 애프터마켓에서 전 거래일 대비 2만7000원(9.66%) 내린 25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규장 종가인 25만 5000원보다도 2500원(0.98%)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정규장에서 2만4500원(8.77%) 하락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25만원(12.01%) 떨어진 183만2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정규장에서도 24만원(11.53%) 내린 184만2000원에 마감했지만, 장 마감 이후 추가로 1만원(0.5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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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
정부와 관계기관은 이날 경제부총리 주재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거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단일종목 상품의 신규 상장을 잠정 중단하고 기존 상품의 광고와 이벤트성 마케팅도 즉시 금지하기로 했다.
유동성공급자(LP)의 국내 ETF 괴리율 관리 기준은 기존 3%에서 2%로 강화한다. 개인투자자의 기본예탁금은 대용증권을 포함한 1000만원에서 현금 3000만원으로 높이고,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매매 단위도 1좌에서 20좌로 확대한다. 사전교육 시간도 기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난다.
다만 주가 변동에 따라 운용사가 기초주식을 사고파는 리밸런싱 수요를 분산하거나 투자배율을 조정하는 등 현물시장에 직접 미치는 충격을 줄이는 방안은 이번 대책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를 단계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운용사와 증권사의 의무를 강화하고 투자자의 접근성을 제한하는 내용이 골자지만, 기존 규제의 수준을 일부 조정하는 정도로 해석된다”며 “정책이 발표된 오후 4시 이후 NXT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실망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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