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AAM서 회고전
60여년 간 앵포르멜·단색화 등
실험하고 변화해온 작품세계 조명
이우환 이후 첫 韓대규모 회고전
SFMOMA서 RM 소장품전 열려
“빅 코리아 모먼트 펼쳐질 것”
단색화 거장 하종현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AAM)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연다.
AAM은 오는 9월 25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하종현 작가를 초청해 ‘하종현: 회고전’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북미 미술관에서 열리는 작가의 첫 개인전이자 AAM에서 열리는 첫 한국 작가 단독 전시다. 지난 60여 년에 걸친 작가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며, 지난해와 올해 제작된 신작을 비롯해 총 50여 점의 회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기획은 김선정 아트선재센터 예술감독이 초청 큐레이터로 맡았다. 김 예술감독은 2019년 제51회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 한국관 커미셔너로 하종현 작가의 전시를 기획한 바 있다. 지난해 아트선재센터에서 작가의 초기 작업을 조명하는 ‘하종현 5975’를 선보이기도 했다.
1935년생인 하종현 작가는 한국전쟁 등 격동의 시대를 거치며 독창적인 작업 방식을 발전시켜 왔다. 전후 한국에서 쌀 운송에 쓰이던 산업용 마대를 캔버스로 활용하는 등 일상적 소재를 예술로 끌어들였다. 1960년대에는 화면에 물감을 올리고 실을 붙이거나 불로 그을리는 등의 앵포르멜 작업을 시도했다. 이후 급격한 산업화의 흐름 속에서 도시 인프라를 대담한 격자와 방사형 선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1969년 전위적 실험미술 단체인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를 창립했으며, 1년 동안 모은 신문과 백지 더미를 나란히 배치한 작품 ‘대위’를 통해 군사정권의 언론 검열을 비판하기도 했다.
작가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된 것은 1974년부터 시작한 ‘접합’ 시리즈를 통해서다. 그는 마대 뒷면에 두꺼운 유화 물감을 바른 뒤, 물감이 거친 천의 짜임 사이를 뚫고 앞면으로 밀려 나올 때까지 압력을 가하는 ‘배압법’을 고안했다. 이 기법으로 탄생한 작품들은 서예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한국적 추상의 미감을 담아낸다.
미국에서 한국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휘트니미술관의 1982년 백남준 회고전과 1992년 한국계 미국인 차학경 회고전, 구겐하임미술관의 2011년 이우환 회고전에 이어 처음 열리는 한국 작가 대규모 회고전이다. 이번 전시에는 경기 파주 하종현아트센터 소장 작품뿐만 아니라 미국 구겐하임미술관 등이 보유한 작품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이소영 AAM 관장은 이날 국제갤러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하종현 작가를 단색화 화가로만 알다가 전체 생애 작품의 다양성을 보고 정말 놀랐다”며 “작품의 깊이와 다양성이 전시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동시대 미술 안에서 하종현 작가의 활동이 갖는 의미를 되짚고, 동양과 한국적 맥락에서 추상회화의 흐름을 조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선정 예술감독은 “하종현 작가의 작업은 끊임없는 실험과 변화로 이어져 왔다”며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중요한 작품을 엄선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역사에 예술가가 어떻게 반응했는지, 그리고 국제 예술계 흐름 속 자신의 작품을 어떤 맥락으로 펼쳐 나갔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종현의 회고전이 열리는 가을,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이 기획에 참여하는 특별전이 예정돼 있어 한국 미술에 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SFMOMA는 오는 10월 3일부터 내년 2월 7일까지 ‘RM X SFMOMA’를 개최하며, RM의 소장품과 SFMOMA 소장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한국 근현대미술과 세계 현대미술 간의 대화를 시도한다. 올해는 샌프란시스코와 서울이 자매도시 결연을 맺은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 관장은 “두 전시가 맞물리며 올해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빅 코리아 모먼트’가 펼쳐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전시는 SK와 포도뮤지엄의 후원, 국제갤러리, 티나킴 갤러리의 지원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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