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측 “국내 사정 엄중해 고심 끝 결심…취임식보다 진짜 네트워크 형성이 중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행사에 초청받았지만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최근 트럼프 측 인사로부터 취임식 초청장을 받았지만 국내 상황을 고려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한 전 대표 측은 “윤 대통령 관저 앞 상황이 일촉즉발로 치닫는 등 국내 사정이 엄중한데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참석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워 비행기편 등까지 물색했다가 최종 불참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정하 의원과 수석대변인을 지낸 한지아 의원도 함께 초청받아 동행하기로 했다가 역시 불참하기로 했다. 여권 관계자는 “한 전 대표가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취임식 참석보다는 트럼프 측 인사들과 진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한 전 대표는 최근 측근들에게도 정치 행보를 재개할 의지가 있음을 피력했다고 한다. 한동훈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김종혁 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은 이날 “(한 전 대표는) 본인이 잠시 뒤로 물러나 있을 뿐인 것이지 정치를 그만둔 게 아니다”라며 “어떤 식으로든지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도 “한 전 대표가 한국의 분열적인 정치와 지금의 국민의힘을 바꿔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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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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