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때 주재관 축소…1년반만에 재파견
29일 외교부와 통일부에 따르면 주러시아 한국대사관 통일관 공모 절차가 내달 시작된다. 다음 달 4~11일 원서를 접수한 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7월 초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신임 통일관은 8월 부임 예정으로 임기는 3년이다.
주러시아대사관 통일관 자리는 윤석열 정부의 해외 주재관 축소 방침에 따라 지난해 2월 당시 통일관이 귀국한 뒤 후임 충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외교부는 통일관 폐지 사유에 대해 “범정부 차원의 인력 효율화 방침에 따라 유관 부처와의 협의로 외무공무원과 주재관을 포함한 전체 공관 인력에 대해 업무 수요 진단 등을 거쳐 감축 및 재배치 작업이 실시됐다”고 밝혔다.
〈 재외공관 통일안보관 현황 〉지역 | 직위 | 임기 |
미국 대사관 | 참사관 또는 1등 서기관 | 3년 |
중국 대사관 | 1등 서기관 | |
일본 대사관 | 1등 서기관 | |
독일 대사관 | 1등 서기관 | |
러시아 대사관(*8월 부임) | 1등 서기관 |
통일관은 정부의 통일정책과 남북관계 현안에 대한 입장을 주재국에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주재국 정부 당국자뿐 아니라 민간 전문가, 교민사회 등과 교류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주재국 동향 파악과 통일정책에 우호적인 여론 조성 등의 역할도 수행한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통일외교 역량 강화 차원에서 러시아와 독일 통일관 자리가 신설됐다. 지난해 2월 러시아 통일관이 폐지되면서 현재 통일관이 파견되는 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4개 국가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통일부는 러시아 주재 통일관 복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러시아 통일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최근에는 북-러 간 5개년 중장기 군사협력 계획 체결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혈맹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러 협력 확대로 러시아 통일관의 필요성이 커진 시점에 다행히 재파견 요청이 받아들여졌다”며 “러-우 전쟁이 종식되고 한러 관계가 개선되면 통일관의 활동 반경이 더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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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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