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신문서 귀순 의사는 안밝혀
남북통신선 끊겨 바로 송환 어려워
20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군은 이달 초 서해상에서 표류 중인 수상한 소형 목선 한 척을 포착했다. 이들은 서해 NLL을 넘어 남쪽 해상으로 한참을 내려온 상태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병력은 이들을 포착하자마자 해경에 협조를 요청했고, 해경이 즉각 출동해 이들의 신병을 확보한 뒤 관계 당국에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 등 관계 당국이 이들의 대공 용의점 등을 파악하기 위한 합동신문을 10여 일 넘게 진행한 가운데 당국은 이들이 실수로 NLL을 넘어와 표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선 엔진 문제 등 해상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해 넘어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관계 당국은 현재 이들을 북한으로 송환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9년 7월에는 북한 주민 3명이 소형 목선을 탄 채 항로 착오로 동해 NL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에 발견돼 40여 시간 만에 북한으로 되돌아간 바 있다.당시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남북 간 소통이 유지돼 빠른 송환이 가능했다. 하지만 현재는 군 통신선을 비롯해 남북 간 통신이 사실상 모두 차단된 상태다. 이 때문에 이들을 송환하기로 결정해도 북한과 소통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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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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