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 전기차도 덤핑 경쟁
BYD 손잡은 캐피털·카드사
국산 대비 파격혜택 프로모션
국내 금융사들이 중국 전기차 업체에 국산차보다 훨씬 낮은 할부 금리를 적용하고 더 큰 규모의 캐시백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들은 수익성 악화 속에 새 먹거리로 중국 수입차 금융을 택했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선 저가를 무기로 한 중국 전기차의 덤핑 공세를 한국 금융사가 뒷받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할부금융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업체 BYD의 전속 금융사가 지난 1일부터 우리금융캐피탈에서 하나금융캐피탈로 변경됐다. 하나금융캐피탈은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하나금융캐피탈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입찰을 따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앞서 2024년 12월 BYD와 전속 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용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최근까지도 BYD '씰 AWD' 구매 고객에게 60개월 기준 무이자~0.91% 수준의 초저금리 할부 혜택을 제공했다. 비슷한 체급의 국내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6'는 약 4배에 달하는 3.9% 수준의 금리가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이다.
수익성 악화로 자동차금융을 새 먹거리로 삼은 카드 업계도 상황은 유사하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BYD '아토3' 구매 고객에게 최대 11% 수준의 캐시백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판촉을 진행했다. 반면 국내 전기차에는 1%대 초반 수준의 캐시백만 제공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BYD가 국내 카드사와 제휴를 맺으면서 캐시백 재원은 BYD가 상당 부분 부담하는 방식을 제안했을 것"이라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국내 판매를 대폭 늘려보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완성차 업체와 비용을 분담해 진행하는 공격적인 금융 마케팅은 수입차 업계에서는 종종 사용되는 특별 프로모션 방식 중 하나다. 하지만 중국산 전기차의 경우 금융 조건이 타 수입차와는 비교하기 힘들 만큼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금융 업계에서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파격적인 혜택은 국내 카드·캐피털사의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국내 시장에서 확고한 과점 사업자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기아의 경우 중국 전기차 기업들처럼 막대한 금융 마케팅 비용을 쓸 유인이 많지 않다"며 "결국 새로운 시장 개척이 필요한 카드사나 캐피털사가 중국 등 해외 수입차와 손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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