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주 상영으로 ‘시’ 넘었다…‘가능한 사랑’, 23만 관객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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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이창동 감독의 영화 ‘가능한 사랑’이 제한된 극장 상영 규모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흥행 성적을 거뒀다. 긴 상영 시간에 예술 영화의 성격 또한 짙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가능한 사랑’은 9월 23일부터 2주간 진행된 특별 극장 상영에서 누적 관객 수 23만472명을 기록했다. 12일간의 상영만으로 이 감독의 대표작 ‘시’의 극장 관객 수 22만 명조차 넘어섰다.‘가능한 사랑’은 상영 첫 주말부터 경쟁 영화들을 제치고 전체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고, 개봉 7일 차인 9월 29일에는 4위까지 상승했다. 좌석 판매율도 개봉 첫날 40%를 넘어 최고 47.2%까지 치솟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이번 성적은 제한된 상영 기회 속에서도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두 부부의 관계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삶의 모순을 들여다보는 작품으로, 164분에 달하는 러닝타임까지 고려하면 흥행에 유리한 조건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좌석 판매율과 박스오피스 순위가 상승한 것은 작품에 관한 관심이 실제 관람 행렬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관심에는 ‘거장’ 이창동의 이름값도 적잖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밀양’, ‘시’, ‘버닝’ 등을 통해 인간 내면의 균열과 사회의 모순을 포착해 온 이 감독은 이번에도 등장인물들의 관계로 삶의 복잡한 단면을 드러냈다. 극장 개봉에 앞서 이탈리아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은곰상)을 받는 등 작품성 또한 인정받아 더욱 관심을 키웠다. 전도연과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등 스타 배우들의 출연도 기대를 모았다.이번 극장 한정 개봉은 내년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을 겨냥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오스카는 출품작에 대해 상업 영화관에서 최소 7일 이상 연속 상영돼야 한다는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가능한 사랑’은 대작 ‘호프’ 등을 제치고 영화진흥위원회가 선정하는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한국 대표작에 선정됐다. 넷플릭스는 국제장편영화상뿐 아니라 이 감독의 감독상, 전도연의 여우주연상 후보 지명 등을 목표로 캠페인에 나설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작품 가운데선 처음으로 오스카 감독상을 받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아이리시맨’ 등에 버금가는 규모로 캠페인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극장 상영을 마친 ‘가능한 사랑’은 11월 6일 넷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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