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채무 쏠린 청년층…금융위, 7월부터 청년 재무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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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최근 TF 3차 회의…서금원 재무코치 120명 채용
전문가와 1:1 상담 혹은 은행 영업점 등에서 재무상담 실시

  • 등록 2026-06-30 오전 8:32:03

    수정 2026-06-30 오전 8:32:03

[이데일리 정민주 기자] 청년 금융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재무상담’이 오는 7월 중 시행될 전망이다. 지난 22일 출시한 청년미래적금과 함께 정부가 추진 중인 청년 금융 사업으로, 만 19~34세 청년 누구에게나 1:1 전문 재무상담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청년층은 금융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도 생활형 대출도 급증하는 양상을 동시에 보이고 있어 재무상담을 통해 금융 설계를 받는 것이 보다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사진은 서울 시내에 위치한 은행 ATM 기기.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서울 시내에 위치한 은행 ATM 기기. (사진=연합뉴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 및 금융권은 최근 청년재무상담 태스크포스(TF) 3차 회의를 통해 준비현황을 점검했다. 서금원은 최근 재무설계, 자산관리 전문가들인 재무코치 120명을 채용하고 현재 이들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청년재무상담 시행 전 마지막 준비 단계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5월 대학생과 국가산업단지 내 청년들을 대상으로 시범운영도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시범운영을 희망한 청년들의 소득, 지출, 부채 등 재무정보를 진단했다. 이후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개개인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 당시 시범운영에 참여한 청년들은 “진단을 받아보니 좋았다”, “제대로 알고 재무관리를 시작하게 돼 유익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청년재무상담이 본격 시행되면 전국 청년들은 원하는 곳에서 서금원이 채용한 전문가와 1대 1 재무상담을 실시한다. 은행 영업점을 찾아 재무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대면이 어렵다면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어떠한 형태라도 개인 재무상태에 따른 맞춤형 상담이 진행돼 청년들이 자산형성의 기틀을 다지는 데 유용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부모보다 못 사는 세대, 골든타임 놓쳐선 안돼”

“부모보다 못 사는 첫 세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청년 금융지표는 악화하는 중이다. 사회에 진출하기 전부터 학자금대출, 신용대출 등을 떠안고 있어 소득보다도 ‘빚’이 많은 상태로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양상이다.

이렇다보니 대출 보유 수나 연체율은 타 연령층에 비해 도드라진다. 지난 3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모든 연령층에서 대출을 1건 보유한 경우가 가장 많았는데 60대 이상이 52.3%, 이어 청년이 41.1%로 나타났다. 대출을 7개 이상 보유한 경우에서는 청년이 1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90일 이상 장기연체는 더 심각하다. 최근 5년간 장기연체자 비중이 청년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0년 대비 2025년 6월에 장기연체자 비중은 40대가 0.16%포인트, 50대는 0.14%포인트, 60대 이상은 0.1%포인트 증가한 반면 청년은 0.51%포인트로 5배가량 급증했다. 특히 청년 중에는 1년 이상 3년 미만 연체가 45.8%에 달해 “채무가 장기 고착화 단계로 넘어가기 전 위험단계에 몰려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최근 ‘빚투(빚내서 투자)’도 청년 금융 건전성을 뒤흔들고 있다. 올해 3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 고위험가구가 보유한 금융부채 규모는 5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한은은 “소득과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청년층이 주식 투자 등을 위해 부채를 늘리면서, 다른 연령층보다 고위험가구 증가 폭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채무조정제도 담당 기관에서 상담을 해보면 차주가 채무를 청산하거나 보유한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심리적 만족감이 커지면 자립 의지가 강화하는 경향을 보이곤 한다”면서도 “재무상담을 받고 싶어도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무료로 진행하는 곳이 한정적이었다 보니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청년이 다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정부의 재무상담 제도가 빠르게 정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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