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옷을 사려고 강남에 있는 쇼핑몰에 갔었는데, 가격이 비싸서 하나도 못 사고 빈손으로 돌아왔거든요. 그런데 여기서는 마음껏 쇼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8일 서울 중구 다이소 명동역점 12층에서 만난 캐나다인 타냐 씨(26)는 이같이 말하며 옷가지가 담긴 바구니를 보여줬다. 그는 "파자마 세트와 이너웨어, 양말 등을 골라 담았다"며 "듣던 대로 의류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고 했다. 그는 "일본에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다이소를 봤다"며 "그때 한국에 여행을 가면 다이소에 무조건 들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유통가에서 화제가 된 상품은 다이소의 '5000원짜리 바람막이'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해당 제품의 리뷰 영상이 쏟아지고 있으며, "5000원이라는 가격을 고려했을 때 품질이 나쁘지 않다"는 긍정적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날 다이소 명동역점에서 만난 50대 김모 씨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김 씨는 "우연히 다이소에 들렀는데 바람막이 품질이 가격 대비 괜찮아 보여서 하나 골랐다"고 말했다. 그는 "공원에서 산책할 때 입을 바람막이가 필요했다"며 "온라인 쇼핑몰 바람막이 가격도 2만~3만원 정도인데, 다이소 바람막이 가격은 그 절반도 안 된다"고 했다.
외국인 관광객도 다이소 바람막이를 눈여겨봤다. 프린스 씨(24·필리핀)는 "마음에 드는 옷을 하나 골랐다"며 검은색 바람막이를 보여줬다. 그는 "한국에 오기 전 틱톡에서 다이소 관련 영상을 많이 봤는데, 다들 다이소에서 옷을 사라고 말했다"며 "여자친구와 같이 왔는데, 우리 둘 다 오늘 제대로 쇼핑하고 돌아갈 생각"이라고 했다. 프린스 씨의 여자친구는 티셔츠를 고르고 있었다.
바람막이 외에도 다이소 의류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파자마 상·하의, 티셔츠, 바지 등도 5000원에 불과하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다이소에 온 이들은 고민 없이 의류를 구매하는 모습이었다. 60대 임수일 씨는 "집에서 편하게 입을 티셔츠와 바지를 골랐다"고 말했다. 임 씨의 아내는 진열된 반바지를 만지면서 "SPA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도 품질 측면에서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다이소 의류 용품 매출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8일 다이소에 따르면 올해 1~3월 의류 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80% 증가하며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상품 라인업 역시 대폭 강화되어 올해 3월 기준 의류 용품 수는 전년 동월 대비 약 80% 늘어난 상태다.
전문가들은 다이소 바람막이 등 초저가 의류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을 꼽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초저가 의류는 설정된 목표 가격에 맞춰 기능이나 소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며 "이때 괜찮은 품질의 제품이 소비자로부터 선택받는다"고 설명했다.
가격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초저가 의류가 특히 소비자의 주목을 받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교수는 "바람막이처럼 저가로 판매되기 어렵다고 여겨지던 제품이 5000원에 출시되면서 소비자의 큰 관심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상품이 나오면 소비자의 반응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

6 hours ago
2






![[이 아침의 화가] 수천 개의 색연필 선, 우주의 질서 그리다](https://static.hankyung.com/img/logo/logo-news-sns.png?v=20201130)




![[단독] '알파고 아버지' 10년 만에 방한…이세돌과 다시 만난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603/AA.43666527.1.jpg)

![[만화 그리는 의사들]〈398〉질염에 질 유산균이 진짜 효과 있나요?](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3/12/133510649.4.jpg)
!['하시4' 유지원, 군대 가지만 3주 훈련 후 민간인 복귀 "공중보건의사로 국방의 의무" [전문]](https://image.starnewskorea.com/cdn-cgi/image/f=auto,w=1200,h=1679,fit=cover,q=high,sharpen=2/21/2026/03/2026031811115911727_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