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0.45%↓...전날 5% 폭락세 진정
구글 기업 분할 우려에 1.59% 떨어져
9월 FOMC 스몰컷 주장 위원 여럿 나와
중동 갈등 소강 상태로 접어들면서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지난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0.5%포인트 인하) 결정 과정에는 스몰컷(0.25%포인트 인하) 주장도 상당히 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증시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1.03% 오른 4만2512.0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71% 오른 5792.04, 나스닥지수는 0.60% 상승한 1만8291.62에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역대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이날 증시 상승은 중동 불안 심리가 완화된 것이 주효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45% 내린 배럴당 73.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0.78% 하락한 배럴당 76.58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5% 가까이 폭락했던 WTI 가격은 하락폭이 줄었다.
기술주 중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은 혼조세를 보였다.
알파벳은 미국 법무부가 구글의 검색시장 독점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 분할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59% 하락했다. 전날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이 구글에 앱스토어 전면 개방을 명령한 데 이어 악재가 이어졌다.
반면 Arm과 퀄컴, ASML 등 인공지능 및 반도체 관련주는 대체로 상승 분위기였다. ASML은 2%, Arm은 3% 넘게 올랐다.
투자정보사 바이탈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분석가는 “경기부양·디스인플레이션·탄력성장·건전한 기업실적을 일컫는 증시의 4대 순풍과 높은 밸류에이션 사이에 지속적인 힘겨루기가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날 발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선 빅컷과 스몰컷을 두고 공방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파적 발언이 여럿 확인됐지만 증시에 영향을 크게 못미쳤다.
의사록은 “일부(some) 위원은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를 선호했다고 언급했으며, 소수(a few) 다른 위원은 그런 결정을 지지할 수 있었음을 시사했다”라고 밝혔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이날 에너지 관련 콘퍼런스에서 “통화정책을 너무 빨리 완화하면 전체적으로 과도한 수요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재촉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마감 무렵 21.2%까지 올랐다. 25bp 인하 확률은 78.8%로 더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