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전기차 배터리, 제주선 농기계로 변신

4 weeks ago 4

환경부 협업… 폐자원 활용 차원
가로등-이송 로봇 등에 사용 예정

아이오닉 폐배터리로 만든 농업용 운반고소차. 제주도는 올해 전기차 폐배터리 활용 제품 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도 제공

아이오닉 폐배터리로 만든 농업용 운반고소차. 제주도는 올해 전기차 폐배터리 활용 제품 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도 제공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에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농기계와 가로등이 보급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환경부와 제주테크노파크와 함께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폐배터리) 활용 제품 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환경부가 참여하는 국가사업으로, 2027년 12월까지 3년간 진행된다. 총사업비 48억 원(국비 24억 원, 도비 14억4000만 원, 민간 9억6000만 원)이 투입된다. 제주테크노파크가 대행 기관으로 연간 100대, 3년간 총 300대의 사용 후 배터리 활용 제품을 보급할 계획이다.

보급 제품은 크게 이동형과 고정형 모델로 구분된다. 먼저 이동형 모델은 3kWh급 고소작업 농기구와 5kWh급 자율형 이송 로봇이다. 고정형 모델로는 공동시설형 및 보급형 소형 에너지저장장치(ESS)와 2kWh급 태양광 연계 독립형 가로등이다. 사업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제주테크노파크 및 제주산업정보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해 농촌과 에너지 취약지구 등에 제품을 보급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미래로 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자원 선순환 기반의 산업 생태계 구축과 함께 제주가 대한민국의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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