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멤버 5인의 ‘원대 복귀’를 강력 촉구하는 팬덤 목소리가 나왔다. ‘공개적 의사 표시’의 대표 수단으로 자리잡은 트럭 시위를 통해서다. 사진|SNS 캡처
“쓴 소리하면 ‘하이브 알바’라는 확증편향부터 버려라.”
뉴진스 멤버 5인의 ‘원대 복귀’를 강력 촉구하는 팬덤 목소리가 나왔다. ‘공개적 의사 표시’의 대표 수단으로 자리잡은 트럭 시위를 통해서다.
27일부터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 앞에서 시작된 팬덤발 트럭 시위 요점은, 뉴진스 멤버 5인이 소속사 어도어와 조속한 대화의 자리를 가지란 것이다. 지난 해부터 거의 1년째 이어지고 있는 갈등 그 결과 각종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인 가운데 줄소송 등 그 피해는 오롯이 멤버 5인이 ‘실제’ 입고 있고, 이런 소모전이 ‘과연 어떤 실익이 있을까’란 반문이다.
트럭내 화물 적재 칸에 장착된 전광판을 통해 팬덤은 구체적으로 ‘왜 어른들은 뒤로 숨고, 뉴진스가 방패막이가 되냐’부터 ‘버니즈는 뉴진스를 존중하지만 위험한 길을 가도록 놔둘 순 없다’, ‘팀버니즈는 팬덤 전체 의견이 아니다, 어도어와 대화가 필요하다’, ‘나중에 후회하기엔 뉴진스가 감당해야할 리스크가 너무 크다’ 등 ‘현실적 우려’의 목소리를 담았다.
이들 팬덤은 전 어도어 대표 민희진 프로듀서를 염두한 날 선 비판도 쏟아냈다. 민 전 대표가 실제 5인조인 뉴진스에서 ‘제6의 멤버’처럼 묘사돼 온 경우에 빗댄 듯 ‘6인조라더니 위약금은 뉴진스 5인 몫’, ‘버니즈는 6명의 뉴진스가 아닌 5명의 뉴진스를 지지한다. 프로듀서 능력이 아닌 너희 가능성을 믿는다’ 등 문구가 등장했다.
이들은 또 멤버 5인의 독자 행보를 지지한 뉴진스 팬덤의 한 지류 ‘팀버니즈’가 “전체 의견은 아님”을 천명하면서도, 그들 입장과 ‘상반’된 일련의 ‘쓴 소리’가 자칫 ‘곡해’될 가능성에 대한 강한 우려 또한 표시했다. 이를테면 어도어 모회사 하이브와 억지 연결 지은 ‘하이브 알바’란 프레임에 얽힐 이유도, 그 근거조차 없음을 분명히 하며 “현실을 그만 회피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트럭 시위는 가장 큰 데시벨을 냈던 팀버니즈가 아닌 ‘다른 결의 팬덤’도 존재함을 표면화한 것으로 그 의미가 있다 볼 수 있다. 아이돌 팬덤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트럭 시위’에는 ‘대당 일 평균 최소 42만원에서 최대 78만원까지’ 그 비용이 소요된다.
서울중앙지법은 최근 어도어가 멤버 5인을 상대로 제기한 소속사 지위 보전 및 연예 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전부 인용’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어도어로 돌아가’란 법원 결정에 대해 멤버 5인은 사실상 ‘불복’ 성격을 지닌 이의제기 신청에 나섰다. 사진제공|어도어
서울중앙지법은 최근 어도어가 멤버 5인을 상대로 제기한 소속사 지위 보전 및 연예 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전부 인용’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어도어로 돌아가’란 법원 결정에 대해 멤버 5인은 사실상 ‘불복’ 성격을 지닌 이의제기 신청에 나섰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