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일을 이틀 앞두고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개장 초반 기술주 투매 바람이 다시 거세게 불었으나 우량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국가별 무역장벽에 대한 평가를 담은 보고서에서 한국의 월령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제한 조치 등을 문제 삼고 나섰다. 다음은 1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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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
뉴욕증시, 혼조 마감…단기간 급락에 기술적 반등
-지난 3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7.86포인트(1.00%) 오른 4만 2001.76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91포인트(0.55%) 상승한 5611.85로, 나스닥지수는 23.70포인트(0.14%) 내린 1만 7299.29로 장을 마감.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상승 전환에 성공. 나스닥지수는 작년 12월 16일 장중에 기록한 최고점(20,204.58) 대비 14.38% 낮은 수준까지 하락. 4거래일 연속 하락세.
관세 불확실성 속 백악관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2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확인. 3일 0시를 기해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조치도 발효될 예정.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 년간 미국을 착취해 온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되돌릴 관세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상호주의의 필요성을 역설한 뒤 “대통령이 미국 국민을 위해 옳은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
美, 무역장벽 보고서 발표…“韓 소고기 수입 제한 등 장벽”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25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 보고서) 한국 항목에서 한국 정부가 대규모 무기 수입 시 기술이전 등을 요구하는 ‘절충교역’과 미국산 소고기 수입 월령제한 등을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간주.
-보고서는 한국의 전자 상거래 및 디지털 무역 장벽, 투자 장벽 등도 거론. 제약 및 의료 기기 산업의 경우 한국의 가격 책정 및 변제 정책에 투명성이 부족하고 정부가 제안한 정책 변경에 대해 이해당사자들이 의견을 제시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우려도 제기.
AP “트럼프, 상호관세 앞두고 경제·무역지지도 40% 이하”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 연구센터(NORC)가 지난 20~24일(현지시간) 성인 남녀 1229명을 상대로 시행해 지난달 31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인 대통령직 수행에 대해 42%가 ‘지지한다’고 밝힘. 56%가 ‘지지하지 않는다’ 답변.
-경제에 대해서는 ‘지지한다’가 40%, ‘지지하지 않는다’가 58%로 나타났고, ‘다른 나라들과의 무역 협상’에서는 ‘지지한다’가 38%, ‘지지하지 않는다’가 60%로 집계.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 가능성을 걱정하는 것으로 보임.
내수 부진 장기화…옷·신발·음식료 소비도 감소
-내수 부진 장기화 속에 옷, 신발, 음식료품 등 ‘작은 소비’가 감소. 1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준내구재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전월보다 1.7% 감소. 비내구재의 소매판매액 지수 또한 2.5% 줄었음.
-내수 경기 부진에 탄핵 사태 등 정치적 불안이 더해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가계가 소소한 소비를 줄인 것으로 해석. 외식·나들이가 줄어들면서 2월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은 3.0% 하며 2022년 2월(-8.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