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알론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유일한 희망마저 날아가는 것일까. 뉴욕 메츠가 자유계약(FA)시장에서 피트 알론소(30)와 계약할 가능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가 FA 내야수 알렉스 브레그먼(30) 영입의 강력한 경쟁자라고 소개했다.
현재 뉴욕 메츠의 3루수는 지난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마크 비엔토스(25). 뉴욕 메츠가 미래의 프렌차이즈 스타로 밀고 있다.
마크 비엔토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만약 뉴욕 메츠가 브레그먼을 영입할 경우, 비엔토스가 1루수로 이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비엔토스의 공격력을 살리기 위한 것.
이렇게 될 경우, 알론소의 자리는 사라진다. 물론 지명타자 자리가 남아 있으나, 알론소가 이를 채울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알론소가 지난해 뉴욕 메츠의 7년-1억 5800만 달러 연장 계약 제안을 거절한 것이 실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2억 달러는 언감생심이다.
또 이미 후안 소토를 영입하며 공격력 보강을 이룬 뉴욕 메츠가 알론소까지 영입할 가능성은 적다. 알론소의 가치가 바닥을 쳤기 때문.
피트 알론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욕 메츠는 알론소에게 장기 계약을 줄 유일한 팀으로 평가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가능성마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6년 차의 알론소는 이번 시즌 162경기에서 타율 0.240과 34홈런 88타점 91득점 146안타, 출루율 0.329 OPS 0.788 등을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낮은 OPS다. 여전히 한 시즌 3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으나, 딱 거기까지다. 홈런을 빼면 매우 좋지 않은 성적.
피트 알론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알론소의 이번 시즌 wRC+는 122에 불과하다. 여기에 삼진율은 24.7%에 달한다. 또 좋은 1루 수비는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
유일한 강점인 홈런 역시 이번 시즌 34개로 크게 줄어들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9년 기록한 53홈런을 재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알론소가 1억 5800만 달러 계약 제안을 거절할 때 원하던 2억 달러를 따내는 방법은 단 한 가지. FA 재수를 통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드는 것 뿐이다.
알렉스 브레그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욕 메츠의 브레그먼 영입은 알론소에게 사형 선고와도 같다. 뉴욕 메츠가 브레그먼과 계약할 경우, 알론소는 곧바로 FA 재수를 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