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힙합 전설’ 투팍 쐈나” 30년만에 재판…갱단 두목 회고록 ‘결정적 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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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랩을 대표하는 래퍼 투팍의 1996년 빌보드 1위 ‘하우 두 유 원트 잇’ 싱글 재킷 1990년대 미국 힙합계를 대표했던 래퍼 투팍 샤쿠르 피살 사건이 약 30년 만에 법정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진다. 오랫동안 미제로 남았던 사건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결정적인 단서는 피고인이 직접 펴낸 회고록과 공개 발언이었다.10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 클라크카운티 법원은 투팍 살인 공모 혐의로 기소된 드웨인 ‘케피 디’ 데이비스(63)의 재판을 위한 배심원 선정 절차를 시작했다. 약 75명의 배심원 후보를 상대로 심사가 진행되며 본 재판은 약 5주간 이어질 전망이다. 데이비스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유죄가 인정되면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투팍은 1996년 9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차량을 타고 이동하다 옆 차량에서 날아온 총탄을 맞았고 엿새 뒤 숨졌다. 당시 25세였다. 수십 년 동안 총격범과 범행 배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으면서 미국의 대표적인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었다.수사가 다시 움직인 계기는 데이비스의 ‘자기 고백’이었다. 과거 갱단 사우스 사이드 콤프턴 크립스의 지도자였던 데이비스는 2019년 출간한 회고록 ‘콤프턴 스트리트 레전드’에서 사건 당시 총격 차량에 타고 있었으며 뒷좌석에 총을 건넸다는 취지로 적었다. 검찰은 투팍 일행과 데이비스의 조카 올랜도 앤더슨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진 뒤 이에 대한 보복으로 범행이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직접 방아쇠를 당긴 사람이 누구인지는 여전히 쟁점이다. 그러나 네바다주에서는 직접 총격하지 않았더라도 살인 계획과 실행에 가담했다면 살인 혐의로 처벌할 수 있다. 검찰은 데이비스를 범행을 지휘한 ‘샷 콜러(shot caller)’로 보고 있다.반면 데이비스는 재판을 앞두고 회고록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은 사건 당일 라스베이거스에 없었고, 대필 작가가 책에 허위 내용을 넣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법원은 최근 해당 회고록과 데이비스가 과거 경찰에 했던 진술을 모두 재판에서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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