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환자 ‘베개 높이’ 신경써야 하는 이유는?

3 hours ago 1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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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수면 습관이 눈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녹내장 환자의 경우 베개 높이에 따라 안압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중국 저장대 안과센터 연구팀은 녹내장 환자가 베개 없이 평평하게 누웠을 때보다 베개를 두 개 베고 잘 경우 안압이 더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눈으로 가는 혈류량도 감소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높은 베개로 인해 목이 앞으로 꺾이는 자세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목이 구부러지면서 정맥이 눌리고, 혈류 흐름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이나 시신경 손생으로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샌프란시스코 드림헬스의 윌리엄 루 원장은 “수면 자세처럼 일상적인 습관도 안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초기 연구단계인 만큼 베개 자체를 사용하면 안된다고 단정하기보다는 베개의 사용 방식과 높이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머리를 과도하게 높이거나 목이 꺾이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등을 대고 자는 경우에는 베개를 낮춰 목과 척추 정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엎드린 수면 자세/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엎드린 수면 자세/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반면 옆으로 자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베개 없이 자면 머리가 아래로 기울어 목에 부담이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코골이나 기도 문제, 기존 목·어깨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베개로 제대로 받쳐주지 않으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뉴욕의 수면장애 전문의 사에마 타히르는 “머리를 어떻게 받치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침대 머리 쪽을 약간 높이는 방식은 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베개를 여러 개 겹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개인별로 맞는 수면 자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녹내장 환자나 위험군은 엎드려 자는 자세를 피하고, 눈에 직접적인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옆으로 잘 때도 아래쪽 눈의 압력이 높아질 수 있어 자세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결국 베개를 없애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높이와 각도다. 목과 머리가 자연스럽게 일직선을 이루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작은 수면 습관의 변화가 눈 건강을 포함한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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