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노정의가 ‘마녀’ 종영 소감을 전했다.
채널A 토일드라마 ‘마녀’가 지난 16일 종영한 가운데,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치거나 죽는다는 이유로 ‘마녀’라 불리는 ‘미정’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노정의가 다정한 인사를 건넸다.
노정의는 자신을 좋아하는 이들이 다치거나 죽게 되자 큰 죄책감과 고통에 점점 메말라 가는 미정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심지어 아버지 종수(안내상)까지 떠나보내게 된 미정은 마을 사람들의 원성에 떠밀리듯 고향을 떠나야 했고, 이를 연기한 노정의의 공허한 눈빛은 몰입감을 더했다.
드라마가 결말에 다다를수록 노정의의 감정 연기는 더욱더 짙어져 감탄을 부르기도 했다. 특히 9화에서 고향 친구이자 자신을 마녀라 몰고 갔던 다은(권한솔)의 영상편지에 눈시울을 붉히기 시작한 그는 오열하며 지난 일들의 아픔을 잠시나마 씻겨냈다. 극의 말미에는 미정이 다은에게 사과를 받고, ‘마녀’라는 오해를 풀기까지 온몸을 바쳐 노력해 준 동진(박진영)과 마주했다. 그곳에서 미정은 자신을 사랑하더라도 그 곁을 떠나지 않는다면 괜찮다는 마지막 변수를 이야기해주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이로써 서로를 구원하게 된 엔딩에 보는 이들은 두 사람에게 동화되며 뭉클한 감정을 느끼기 충분했다.
이처럼 극이 진행되는 내내 복잡다단한 감정들을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노정의는 드라마 ‘마녀’를 떠나보내며 애틋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지 않을 줄 알았던 ‘마녀’와의 작별이 믿기지 않으면서도 ‘마녀’라는 작품과 ‘미정’이라는 친구를 만날 수 있었기에 너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 기쁩니다. ‘마녀’는 제게 정말 의미 깊은 작품이라 막상 떠나보내려니 아쉬움도 남지만, 그럼에도 드라마를 사랑해 주시고 즐겁게 봐주신 시청자 여러분 덕분에 좋은 마음으로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과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를 가감 없이 이야기했다. 끝으로, “‘마녀’가 세상에 나오고 이렇게 종영하기까지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더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많이 기대해 주시고 사랑해 주세요!”라고 따듯한 인사를 보냈다.
‘마녀’를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깊은 감정선들을 꺼내 보이며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노정의. 그가 앞으로 선보일 다양한 작품들에선 과연 어떤 감정들을 선사하게 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노정의는 오는 4월 4일 MBC 새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로 다시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에 ‘마녀’ 속 미정과 상반되는 캐릭터 ‘바니’를 연기할 노정의의 모습에 귀추가 주목되며, 노정의 주연의 ‘바니와 오빠들은’ 4월 4일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