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도 걱정했다' 한화 심우준, 145㎞ 속구에 무릎 맞고 그라운드 이탈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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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심우준이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 경기 4회초 사구를 맞고 교체되자 김경문 한화 감독(맨 왼쪽)이 부축해주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화 이글스 주전 유격수 심우준(30)이 그라운드를 이탈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의 빠른 교체다.

한화 구단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심우준 선수가 왼쪽 무릎 부위 사구에 따른 타박통으로 선수 보호를 위해 교체됐다. 현재 아이싱 중"이라고 밝혔다.

4회초 키움 좌완 손현기의 시속 145㎞ 속구에 왼쪽 무릎을 맞은 것이 원인이었다. 4회 구원 등판한 손현기는 선두타자 최재훈에게도 4연속 볼을 던지며 불안한 제구를 내보였다. 심우준에게도 좀처럼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하더니 6구째 공이 빠지면서 무릎에 직격했다.

심우준은 즉시 대주자 이도윤으로 교체됐고, '노장' 김경문 한화 감독도 걱정스러운 얼굴로 더그아웃으로 내려오는 심우준을 부축하는 모습이 잡혔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심우준이 지금 베스트 컨디션이 아닌 데도 잘해주고 있다. 팀도 잘하고 있으니 본인들도 마음을 편하게 가졌으면 좋겠다. 팀에 대한 부담감을 너무 스스로에게 지우지 말고 조금 더 내려놨으면 좋겠다. 팀이 어려울 때 그 선수들이 잘해서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감쌌다.

한화 심우준이 10일 고척 키움전에서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그 기대에 부응하듯, 이날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심우준이었기에 안타까움이 컸다. 심우준은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김선기에게 좌전 안타를 터트렸다. 후속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에서 3루까지 내달렸다. 키움 우익수 임병욱이 정확하고 빠른 송구로 보살을 노려 처음에는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3루수 송성문의 태그가 조금 늦어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정정됐다.

심우준은 뒤이은 문현빈의 빠르고 강한 중견수 방면 직선타 때 홈까지 내달려 귀중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한화는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 4회 3점을 뽑아내며 또 한 번 앞서가고 있다.

한편 전날(9일) 짜릿한 7-5 역전승으로 1999년에 이어 26년 만에 10연승에 성공한 한화는 구단 프랜차이즈 최다 연승에 도전한다. 한화는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 시절 1992년 5월 12일 대구 삼성전부터 5월 2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까지 14연승을 내달린 바 있다. 이때 이후 한화는 11연승도 달린 바가 없어 이날이 33년 만의 두 번째 11연승 도전이다.

한화 심우준이 10일 고척 키움전에서 그라운드를 나오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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