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의 18번홀 그린 옆에는 ‘포피스 연못’이 있다. 대회 우승자들은 캐디, 가족들과 함께 포피스 연못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 우승 세리머니는 1991년 대회 우승자 에이미 알코트(미국)가 대회 창설자 다이나 쇼어(미국)와 함께 연못에 뛰어들면서 시작됐다.
2023년부터 더 셰브론 챔피언십의 대회 장소가 미국 텍사스주 메모리얼파크 골프코스로 바뀌었지만, 주최 측은 전통을 잇기 위해 6만 달러(약 8000만 원)를 투자해 18번홀 그린 옆에 ‘인공 포피스 연못’을 만들었다.

넬리 코르다(28·미국)는 27일 끝난 올 시즌 LPGA투어 더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호수의 여왕’ 자리를 2년 만에 되찾았다. 이날 패티 타바타나킷(태국)과 인뤄닝(중국) 등 공동 2위 그룹을 5타 차로 꺾고 정상에 오른 코르다는 언니 제시카 코르다(33·미국)와 조카 그레이슨 등 가족과 함께 제2의 포피스 연못에 뛰어들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코르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록했는데, 이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나온 것은 1991년 알코트 우승 이후 35년 만이다. 코르다는 “제시카가 그레이슨을 안고 있는 걸 보는 순간 긴장이 확 풀렸다. 가족은 내가 왜 골프를 치는지 알려주는 가장 큰 이유”라며 “연못에 뛰어드는 전통은 이 대회를 다른 메이저대회와 다르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요소다. 물이 조금 차가워도 알코트가 만든 이 전통을 내가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고 우승자만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특권”이라고 했다.
이날 우승으로 코르다는 메이저 3승을 포함한 통산 17승을 기록했다. 1998년 7월 28일생인 코르다는 28세 이전에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한 7번째 미국 선수가 됐다. 코르다는 2021년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데뷔 후 첫 메이저 우승을 했고, 이 대회에선 2024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던 코르다는 올 시즌 5개 대회에 참가해 우승 두 차례와 준우승 세 차례를 기록했다. ‘완벽한 부활’을 알린 코르다는 지난해 8월 지노 티띠꾼(태국)에게 여자 골프 세계 1위를 내준 지 약 6개월 만에 세계 1위에 복귀할 예정이다. 코르다는 “세계 1위는 언제나 영광스러운 자리지만 그 숫자에 연연하기보다 내 경기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5개 대회 연속 ‘톱2’를 하는 등 올해 시작이 정말 좋고, 특히나 오늘 우승으로 큰 자신감을 얻었다. 올 시즌 부상 없이 완주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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