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두나무 한 배 탔다…교환비율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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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1.26 17:03 수정2025.11.26 17:03

2.54

네이버가 두나무를 품는다. 네이버는 26일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간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네이버는 이번 결정을 두고 “웹3와 미래 디지털 금융산업 도전의 전략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측은 “AI·블록체인·결제 인프라 기술을 중심으로 금융의 디지털 전환이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3400만 명 이상의 사용자 기반과 연간 80조원 규모의 결제 트래픽을 보유한 국내 최대 간편결제 플랫폼 네이버파이낸셜, 그리고 글로벌 톱티어 거래 규모와 업계 최고 수준의 블록체인 기술력을 갖춘 두나무의 결합은 필연적인 흐름”이라며 “양 사가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새로운 글로벌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포괄적 주식 교환은 외부 전문기관 평가에 따라 네이버파이낸셜 4.9조원, 두나무 15.1조원으로 기업가치 비율을 1:3.06으로 산정했다. 각 사의 발행주식 총수를 반영한 실제 주당 교환 비율은 1:2.54(두나무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2.54주)로 결정됐다. 주당 교환가는 두나무 43만9252원, 네이버파이낸셜 17만2780원이다.

주식 교환이 완료되면 네이버파이낸셜은 일반지주회사로 전환된다.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품게 된다.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17%와 함께 두나무 송치형 회장·김형년 부회장이 보유하게 될 네이버파이낸셜 의결권(각각 19.5%, 10%)을 위임받아 총 46.5%의 의결권 지배력을 확보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영권은 네이버가 계속 유지한다는 뜻이다.

네이버는 두나무 계열 편입을 계기로 AI 검색 기술, 간편결제 인프라, 블록체인 기술 간 융합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웹3 생태계로의 전환 속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동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자산 분야의 기술 저변 확대와 인재 양성, 사회적 수용성 제고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며 “K-핀테크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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