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범호 KIA 감독은 15일 인천 SSG전에 앞서 한준수를 직접 격려하며 힘을 실어줬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인천=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네가 해줄 때가 됐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45)은 15일 인천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앞서 포수 한준수(27)를 직접 격려했다. 타격 훈련을 마친 한준수도 이 감독의 말을 듣고는 옅은 미소를 띠었다.
한준수는 전반기 KIA 타선의 핵이었다. 74경기서 타율 0.322, 6홈런, 26타점을 올렸다. 포수 본연의 역할도 문제없이 소화하며 주전 안방마님으로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월간 타율이 7월 0.200(70타수 14안타), 지난달 0.118(17타수 2안타)에 그쳤다. 어깨 부상까지 겹친 까닭에 지난달부터는 베테랑 김태군(37)이 마스크를 쓰는 일이 늘었다. 다행히도 이달 4경기서는 5타수 3안타(타율 0.600), 2타점으로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타격감이 떨어져 있지만, 여전히 한준수의 임무는 막중하다. 어떻게든 공격에 힘을 보태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KIA는 내야수 김도영(23), 외야수 박재현(20)이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타선의 약화를 피할 수 없다.
이 감독은 한준수가 전반기의 모습을 되찾으면 순위 싸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운영 기간(14~28일)에는 그를 지명타자로 내보낼 계획이다. 이 감독은 “(한)준수가 지금 어깨가 좋지 않아서 수비를 못 하고 있다”며 “타격 컨디션이 좋으면 지명타자로 계속 내보내서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준수가 전반기에 보여줬던 타격감을 되찾으면 팀에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며 “이번 주 4경기가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자꾸 격려해주고 있다. 좋지 않은 컨디션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릴 수 있길 바란다”고 힘을 실어줬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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