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환경이 급변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와 내연기관 사이에서 전략을 잇따라 수정하며 혼선을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내연기관·하이브리드·전기차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
|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생산라인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
7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파워트레인 전략을 잇따라 재조정했다. 한때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며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수요 정체로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환경 규제까지 완화되면서 전기차 투자를 축소하고 내연기관 중심 전략으로 선회하는 움직임은 더욱 빨라졌다. 일례로 메르세데스-벤츠는 2030년내 전 차종 전기차 전환 목표를 철회하고 최근 S클래스 등 핵심 내연기관 모델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내연기관에서 곧바로 전기차로의 전환을 추진하던 GM은 거액의 손실을 감수하며 전략을 수정했고, 포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체결한 9조 6000억원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 BMW는 스웨덴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와의 대규모 주문을 취소했고, 폭스바겐 역시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했다.
![]() |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라인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
하지만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치솟자 상황은 또다시 급변하고 있다. 연료비 부담이 커지자 소비자들이 다시 친환경차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고유가 국면이 얼마나 지속될지 불확실한 만큼 업체들은 전략 설정에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이 같은 환경 변화 속에서 현대차의 대응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현대차는 전동화 전환기에도 특정 파워트레인에 집중하지 않고 내연기관·하이브리드·전기차를 고르게 생산하는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을 이어왔다. 장기적으로 전동화를 추진하되 단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구조를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특정 기술에 집중하기보다 전반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것이 리스크를 완화한다”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주도로 사업 다각화 전략이 자리 잡으면서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서현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여러 파워트레인 동시 생산은 뛰어난 기술력과 인력 등 종합적인 역량이 뒷받침해야만 가능하다”며 “각 파워트레인의 유불리가 빠르게 바뀌는 만큼 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판단력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준공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
이 같은 전략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은 지난해 한 외신 인터뷰에서 “우리는 양자택일의 전략을 펼치지 않는다. 유연성이 곧 경쟁력”이라며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결과적으로 이 전략은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정책 변화와 유가 급등에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배경이 됐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1분기 미국 합산 판매량은 43만 720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3%나 급등했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며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 |
|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생산라인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
이같은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은 유연한 생산 체계가 뒷받침돼야만 가능하다. 현대차는 울산공장과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핵심 거점에 동일 생산라인에서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혼류 생산하거나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김필수 교수는 “혼류 생산은 설비만 갖춘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기간 축적해온 부품사 생태계, 공정 운영, 조직 역량이 유기적으로 결합돼야만 작동한다”며 “중국 글로벌 제조사도 모방하려다 실패한 제조 경쟁력의 집약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기술 투자도 병행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이서현 연구위원은 “수소차와 로보틱스는 선택이 아니라 미래에 필연적으로 도래할 영역”이라며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 역시 미래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기민하게 대응하는 데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3 hours ago
5





![[마이스 브리프] 제주, 마이스 연계 관광상품 공모 外](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4/PS26040800299.jpg)




![[속보]‘반도체 호조’ 2월 경상수지 231.9억 달러 ‘역대 최대’…34개월째 흑자](https://pimg.mk.co.kr/news/cms/202604/08/news-p.v1.20260408.adffd13765834e6b91294733262fe542_R.jpg)




![[단독] '알파고 아버지' 10년 만에 방한…이세돌과 다시 만난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603/AA.43666527.1.jpg)

![[만화 그리는 의사들]〈398〉질염에 질 유산균이 진짜 효과 있나요?](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3/12/133510649.4.jpg)
!['하시4' 유지원, 군대 가지만 3주 훈련 후 민간인 복귀 "공중보건의사로 국방의 의무" [전문]](https://image.starnewskorea.com/cdn-cgi/image/f=auto,w=1200,h=1679,fit=cover,q=high,sharpen=2/21/2026/03/2026031811115911727_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