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투표 1위를 내가 해도 되나’라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 여전히 저를 응원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통산 8번째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오른 김단비(아산 우리은행 우리WON)가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22일 부천체육관에서는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번 올스타전은 한국 올스타와 일본 올스타의 대결로 치러진다. 본 행사 기준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한·일전으로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올스타 팬 투표 1위의 영예는 총 20288표를 받은 김단비에게 돌아갔다. 김단비가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마크한 것은 지난 2021-2022시즌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8번째(2013-2014, 2016-2017, 2017-2018, 2018-2019, 2019-2020, 2020-2021, 2021-2022, 2024-2025)다.
아울러 2009-2010시즌 이후 16회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김단비는 연속 올스타 선정 1위 기록도 이어갔다.
경기 전 만난 김단비는 “‘팬 투표 1위를 내가 해도 되나’라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 연차가 많이 쌓였고, 나이도 있는 선수가 1위를 하는 것이 맞나 싶다. 죄책감 같은 것이 느껴진다”라면서도 “1위라는 것은 뭐든 좋은 것이다. 여전히 저를 응원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올스타전을) 일본과 하는 것은 처음이라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 그 전에 일본에 가서 올스타전 행사에 참여했었는데, 우리와 문화가 달랐다. (일본 올스타전은) 매우 진지하다. 우리는 재미있게 웃으면서 하는데, 일본은 미소만 띄우고 (열심히) 한다. 어떤 이벤트를 해야 할 지, 기존 시합처럼 열심히 해야 할 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단비는 “올스타전 전에 부상을 당해서 올스타 준비를 같이 못 했다. 여기서 (한국) 선수들 및 일본 선수들을 만났다. 따로 (퍼포먼스를)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많이 준비를 못 했기 때문에 하던대로 즐기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올스타 팬 투표 2위는 19895표를 획득한 신지현(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차지였다. 그는 “일본 선수들과 하는 것은 처음이라 어떻게 할 지 모르겠지만, 대결에 있어서만큼은 꼭 이기려 한다. 즐기면서 해보겠다”며 “(퍼포먼스는) 경기 중 자연스럽게 하려 한다. 제가 (가수) G-DRAGON을 좋아해서 입장할 때는 평소보다 신경써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부천=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