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인 줄로만"…'MWC'서 보이스피싱, 음성위조 막는 기술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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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과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과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 인공지능(AI) 보안 기술력을 선보인다. AI 시대에 발맞춰 완벽한 보안 체계를 갖춘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다음달 3~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5에 참가해 사이버 범죄 대응 AI 기술을 공개한다. AI 기술 고도화에 따라 정교해지는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보험 사기부터 보이스피싱, 양자내성암호(PQC) 등 보안 기술을 소개한다.

SK텔레콤은 통신 빅데이터 기반 AI 보안 솔루션 'FAME'을 선보인다. FAME은 사기 탐지 모델이다. 위치 데이터와 전화, 문자 정보 등의 통신 데이터를 AI로 실시간 분석해 금융·보험 사기를 예방한다.

예컨대 사용자가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 로그인할 때 보이스피싱 번호와의 통화 이력이 발견되면 계좌 이체를 중단하거나 고객에게 경고를 발송하는 식이다.

스팸·스미싱·악성 앱·악성 URL 등을 실시간 탐지해 차단하기도 한다. 대규모언어모델(LLM) 기술을 활용한 스팸필터링 모델이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안티딥보이스 기술에 대해 논의 중이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안티딥보이스 기술에 대해 논의 중이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을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AI가 기계로 위조된 음성을 판별하는 '안티딥보이스' 기술이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최근 텍스트음성변환(TTS) 기술이 발전하면서 특정 인물의 목소리를 빠르게 복제하고 위조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실제 지난해 5월 AI 딥보이스를 이용해 피해자의 딸 목소리를 흉내내는 수법으로 피해자에게 2000만원을 인출하도록 유도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TTS 모델을 활용해 진짜 사람의 목소리와 AI가 위조한 목소리를 학습시켰다. AI가 기계가 만든 목소리 내 발음의 미세한 부자연스러움과 음성 주파수 영역에서 비정상적인 패턴 등을 탐지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다.

양자내성암호(PQC) 등 보안 기술도 선보인다. PQC는 양자컴퓨터로도 풀 수 없는 난제를 기반으로 설계된 암호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양자암호 보안 기술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구현하고 이를 익시오에 탑재할 계획이다. 익시오 이용고객이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더라도 타인이 고객의 정보를 열람할 수 없는 안전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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