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공공분양 단지가 본청약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전청약 당첨자 사이에선 포기가 많았지만, 본청약에선 실수요자가 몰리며 경쟁률이 최대 75 대 1을 기록했다. 경기 남양주에선 본청약 인기 속에 하반기 분양 단지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0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경기 화성동탄2신도시 C-14블록의 일반공급 청약 접수 결과, 69가구 공급에 5194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75.27 대 1을 나타냈다. 크기별로는 전용면적 84㎡ 18가구 공급에 2259명이 신청해 125.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59㎡의 경쟁률은 57.54 대 1이었다.
이 단지는 분양전환 공공임대로 6년 동안 저렴한 임차료로 살아본 뒤 분양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 곳이다. 동탄역과 500m 거리에 있다.
같은 날 마감된 남양주진접2지구 A-1블록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355가구 공급에 5784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은 16.29 대 1을 기록했다. 전용 59㎡의 인기가 높아 197가구 공급에 4790명이 지원했다. 전용 51㎡는 158가구 공급에 994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업계에선 본청약에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노린 실수요가 몰려 경쟁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 공급 단지 중에선 구리갈매역세권과 과천주암 등 서울 접근성이 더 좋은 단지가 많아 경쟁률이 더 높아질 것이란 예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천주암은 이달 신혼희망타운이 공급되는데, 과천시 거주자에게 100% 우선 공급된다”며 “강남 생활권이라는 입지 때문에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