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찰칵] 화엄매의 시절인연(時節因緣) 그리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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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유난히 애태웠습니다.꽃망울을 머금은 채 피어날 듯 피지 않은 홍매화를 바라보며, 누군가는 날씨 탓을 누군가는 시절 탓을 했지요.하지만 늘 그렇듯 조금 늦은 홍매화는 우리 곁에 어느 때보다 찬란하게 빛을 냈습니다.그 사이 보기 드문 봄눈이 흩날려도 꿋꿋하게 이겨냈습니다. 지리산 천년고찰 화엄사의 홍매화, 화엄매는 올해도 어김없이 큰 감동을 주며 우리 곁에 머물렀습니다. 그야말로 시절인연(時節因緣)입니다.그 사이 다녀간 인연이 22만 명입니다. 그 앞에서 올곧게 서 있던 홍매화는 또 추억으로, 기념으로, 아쉬움으로 누군가의 책갈피에 켜켜이 남아 있을 겁니다.화엄사는 이 시간 동안 쌓인 수십만 장 사진 가운데 누군가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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