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물욕에 끌려가지 말고 정신차리자”

“물욕을 이길 수 있는 힘은 결국 정신의 힘입니다. 물욕에 끌려가지 않도록 정신차려야 합니다.”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64·행정수반)은 24일 서울 용산 서울교당에서 원불교 창립일인 대각개교절 110년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고 “마음의 힘을 길러서 물욕에 끌려가는 것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만 물질을 독차지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균등하게 가질 수 있도록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각개교절은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가 1916년 원불교를 창시한 날인 4월 28일을 기념한다. 소태산 대종사는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기치를 내걸고 교세를 확장했다.

나 교정원장은 저출산과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원불교 신자 숫자는 많지 않지만 대안학교와 노인요양병원 등에 선도적으로 진출해 많은 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주택, 여성 경력단절, 보육 문제를 비롯한 근원적인 고민이 해결되지 않으면 저출산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그는 조기 대선과 관련해서는 “진보나 보수나 모두가 국민”이라며 “누가 이기든 상대 진영을 품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에 대해서는 “인류애와 세계평화에 대해 꾸준히 메시지를 전하고 실행했던 영적인 지도자였다”고 평가한 뒤 “전쟁과 갈등이 있는 곳에 평화가 오기를 목소리를 내셨던 분으로 종교를 넘어서서 성직자가 어떤 방향으로 살아야 할지, 종교의 지향점을 보여준 표본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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