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미시령에 최고 223mm 폭우
전국에서 나무 쓰러지고 사고 속출
공장 침수에 지역 축제도 차질 빚어
지난 19~20일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21일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피해는 최고 223mm의 폭우가 내린 20일 집중됐다.
폭우에 따른 사망 등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공장 침수, 하천 고립이 발생하고 주요 국립공원 탐방로가 통제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 축제도 차질을 빚었다.
전날 미시령에 223㎜의 비가 쏟아지는 등 많은 비가 내린 강원도에서는 나무 쓰러짐 30건, 토사유출 1건, 낙석 2건, 침·배수 3건 등 모두 37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전 9시 30분을 기해 전면 통제됐던 설악산 탐방로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소공원~비선대까지만 개방되고, 나머지 구간은 통제 중이다. 강릉에서는 지난 15일 개막한 강릉단오제 일부 일정을 전면 취소하거나 행사 장소를 실내로 옮겼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강릉·삼척·속초·고성·양양·강릉·인제에 발효된 강풍주의보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강원 지역에 발효된 강풍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제주와 울산, 경북, 경남에서는 전날 오전부터 강풍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속출했다.
울산 남구 용연동, 용잠동 도로에 가로수가 넘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동구 남목교차로와 중구 학성삼거리는 교통신호기가 고장 나 경찰이 수신호로 차량을 통행시키기도 했다.
폭우로 인한 고립,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전날 오전 한때 시간당 20㎜ 안팎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진 대전·세종·충남에선 모두 50여건의 풍수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전 충남 아산시 실옥동 곡교천에서는 “낚시 도중 강물이 불어나 강에 갇혔다”는 낚시꾼의 119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구조에 나섰다.
비슷한 시각 충남 당진시 고대면 비탈길에서 승용차 단독사고가 나 운전자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선 택시를 타려고 기다리던 30대 부부가 갑자기 쓰러진 나무에 머리와 어깨 등이 부딪혔다. 이들 중 여성은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산시 기장군 한 공장에서는 침수 사고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전북에서도 강한 비 때문에 전날 오후 8시 32분께 전북 고창군 고창담양고속도로 하행선 고창터널 인근을 달리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났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차량에서 난 불로 근처에 있던 소나무 3그루가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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