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그러는 줄 알았는데”...봄만 되면 찾아오는 무기력증, 먹어서 탈출한다? [MK약국]

3 hours ago 1

안녕하세요, MK약국 독자 여러분. 어느 덧 5월입니다.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를만큼 너무 덥지도, 차가운 바람에 코와 귀가 시릴 만큼 춥지도 않은, 딱 좋은 날씨를 즐길 수 있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봄날이 힘겨운 분들도 계십니다. 이상하게 피곤하고 온몸이 늘어지는 것처럼 힘들신가요?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밖에 나가기도 싫으시다고요? 그렇다면 봄철 무기력증을 의심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봄철 무기력증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추위에 긴장돼 있던 근육이 이완되면서 피로감을 느끼고, 미세먼지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돼 컨디션이 난조를 보이는 것일 수도 있고요. 갑작스러운 일조량 증가로 생체리듬이 깨진 걸 수도 있습니다.

모두들 가족, 연인과 삼삼오오 어울려 꽃놀이를 즐기는데 ‘나만 혼자’라는 생각에 외로움이 깊어지는 게 이유일 가능성도 있고요.

이유가 무엇이든 중요한 건 무기력증이 지속되지 않도록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무기력증이 오랜 시간 계속되면 신체 활력 저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내 불균형으로 각종 질병 위험도 높아지죠.

산책 등으로 몸을 움직이거나 비타민C 등이 풍부한 음식을 챙겨먹는 게 무기력증을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내가 무기력하고 싶어서 무기력한 것도 아닌데. 신체 활동도 음식 섭취도 쉽지 않다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의약품을 찾아보는 분도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번주 MK약국 주제는 무기력증입니다.

신체 에너지 생산에 효과 ‘아르기닌’

유한양행 라라올라액<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 라라올라액<사진=유한양행>

무기력증 개선을 돕는 약을 찾아보시면 크게 두 가지 일반의약품이 눈에 띄실텐데요. 바로 유한양행 ‘라라올라’와 동국제약 ‘마인트롤’입니다. 두 의약품 모두 ‘무기력증 개선제’라는 타이틀로 판매되고 있지만 성분은 완전히 다릅니다.

먼저 라라올라의 주성분은 ‘아르기닌’입니다. 아르기닌은 정신과 신체의 피로 개선에 도움이 되는 성분인데요. 신체의 대사와 해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미노산 중 하나로, 간 기능 개선, 혈관 확장, 운동 수행력 향상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면역세포 성장에 관여함으로써 외부 유해 물질에 대한 저항력도 높이는 역할도 하고요.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통상 고함량으로 섭취해야 효과를 크게 체감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지나치게 고용량을 섭취하면 설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작용 없이 무기력증 개선의 효과를 잘 느끼려면 하루에 5000~6000mg 정도를 복용하는 것이 권장되고요. 단 아르기닌이 혈압을 낮출 우려도 있어 저혈압 환자나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분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재 아르기닌 시장에서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라라올라액입니다. 라라올라에는 L-아스파르트산-L-아르기닌 5000㎎이 함유돼 있습니다. 고농도의 아르기닌과 함께 들어간 L-아스파르트산은 피로회복과 체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성분입니다. 체내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트리카르복시산(TCA) 회로에 작용하며 피로물질로 불리는 젖산이 축적되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죠.

특히 이들 두 성분이 함께 함유돼 아르기닌 단독 성분보다 흡수율이 높고 위장장애 등 부작용도 적다는 게 특징입니다.

우울감·불안감으로 마음이 힘들다면

동국제약 마인트롤. 사진=동국제약

동국제약 마인트롤. 사진=동국제약

또 다른 무기력증 개선제 마인트롤은 꽃과 잎에서 추출한 식물 성분인 ‘세인트존스워트’를 주성분으로 합니다. 유럽에서 개발돼 ‘해피 허브’라는 별명도 있는 성분이죠. 과거 유럽의 수도사들이 수도원 생활 중에 무기력함을 느낄 때 세인트존스워트를 차로 달여 마셨다는 일화가 있죠.

사실 세인트존스워트는 아르기닌과 함께 묶이기에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아르기닌이 주로 신체적인 무기력증 개선에 효과적이라면 세인트존스워트는 심리적·정신적 무기력증 개선에 보다 집중된 효과를 보인다는 점입니다.

세인트존스워트 추출물의 주요성분은 히페포린과 히페리신입니다. 둘다 우울증 관련 뇌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등을 일정한 농도로 유지하거나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기능을 합니다. 이를 통해 가벼운 무기력증이나 불안을 완화하는 효과를 내죠.

예를 들어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코티솔’이 분비됩니다. 스트레스가 반복되면 혈액 속 코티솔 농도는 점점 높아져 무기력증이나 불안감 등으로 이어지죠. 히페리신은 코티솔의 분비를 억제해 무기력증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이 세인트존스워트 성분이 자주 쓰이는 분야가 또 있는데요. 바로 갱년기 증상 완화를 위한 의약품으로 자주 쓰입니다. 갱년기에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면서 느끼는 우울감과 불안감을 개선해 주는 역할을 하죠.

다만 세인트존스워트는 복용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성분입니다. 항응고제, 피임약, 면역억제제, 심혈관 및 암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약물 효과를 감소시키거나 부작용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성질환 치료제를 복용 중인 분들에게는 특히 주의가 필요해요. 다른 성분과 관계 없이 세인트존스워트 자체로도 현기증, 위장 증상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고 섭취하셔야 합니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