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살림 81조원 적자…역대 3번째

지난 해 11월까지 나라살림 적자 규모가 8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1월 누계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 규모다.

기획재정부가 9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1월호’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말 기준 국가 재정 총수입은 전년보다 12조8000억원 증가한 542조원이다. 예산 대비 진도율은 88.5%다. 기업 실적 저조로 법인세가 18조원 가까이 줄며 국세수입이 8조5000억원 감소했지만 세외수입이 1조3000억원, 기금수입이 20조원 늘어나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총지출은 지난해보다 21조5000억원 늘어난 57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급여지급이 4조1000억원 늘어났고 국고채 이자상환과 퇴직급여도 전년 대비 각각 3조와 1조8000억원씩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수입에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28조2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 수지를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81조3000억원 적자를 보였다. 이는 11월 말 기준 지난 2020년(98조3000억원)과 2022년(98조원)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규모다.

지난해 정부가 목표로 한 연간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91조6000억원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수 결손의 영향으로 관리재정수지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정확한 숫자를 전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11월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전월 대비 4조1000억원 증가한 115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과 비교하면 67조원이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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