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는 것엔 순서 없다” 한화 김경문 감독, 스프링캠프 무한 경쟁 예고…훈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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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위해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한화 김경문 감독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화 이글스가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위해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한화 김경문 감독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스프링캠프면 그 정도 훈련은 해야 한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2025시즌 스프링캠프 ‘지옥 훈련’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22일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멜버른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캠프를 앞둔 소감과 계획을 밝혔다.

2024시즌 도중 한화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부임 이후 팀 훈련량을 대폭 늘렸다. 시즌을 마친 뒤엔 마무리 캠프에 고참 선수들까지 대거 데려가며 2025시즌 준비를 일찌감치 시작했다.

김 감독은 22일 “지난해 11월 미야자키 마무리 훈련에서 새 시즌 계획을 80% 정도는 세웠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나머지 20%를 채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화 이글스가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위해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한화 선수들이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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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위해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한화 선수들이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그는 “선발진을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기존 자원의 부상을 대비해 4~5명 정도를 더 준비하는 게 목표다. 수비, 기동력 등도 하나씩 잘 만들어 ‘한화 야구가 달라졌다’란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투수들의 몸 컨디션을 고려해 시즌 초반에 운영할 선발진과 불펜진의 역할을 대략적으로 정해 놓았다. 특히 이번 1군 캠프엔 좌완 황준서가 승선하지 않았는데, 김 감독은 황준서를 직접 언급하며 확실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황준서는 한화에서 좋은 선발투수가 될 선수다. 지금은 아픔이 있겠지만,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을 더 가졌으면 좋겠다. 전반기 도중 선발진에서 부상 자원이 나올 수도 있다. 그때까지 황준서가 잘 일어나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화 이글스가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위해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2025 한화 신인선수 왼쪽부터 권민규, 이민재, 박부성, 이승현, 한지윤, 정우주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화 이글스가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위해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2025 한화 신인선수 왼쪽부터 권민규, 이민재, 박부성, 이승현, 한지윤, 정우주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팔꿈치 수술 후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민우에 대해선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건강하게 팀과 같이 계속 있는 게 중요하지 않나. 아무래도 전반기는 마치고, 후반기 정도에 복귀하는 걸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4일 훈련, 1일 휴식, 3일 훈련’ 패턴을 반복한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라면 그 정도 훈련은 해야 한다.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체 훈련을 마친 뒤 개인 훈련을 더 하는 게 중요하다. 그게 진짜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음 같아선 ‘4일 훈련, 1일 휴식, 4일 훈련’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연습경기와도 접목을 해야 하니 4일·3일 패턴을 최종 선택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번 1군 캠프에 신인 6명을 데려간다. 성역이 없는 무한 경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프로 무대는 처음 들어올 땐 순서가 정해져 있지만, 나갈 때는 순서가 없다. 지금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하는 선수들을 보면, 무언가 다르니까 계약을 하는 것이다. 선수들이 힘든 것만 생각하지 말고, 조금 더 인내하고 노력하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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