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좌완 김광현(37)이 13일 계약 기간 2년 총 36억 원(연봉 30억 원, 옵션 6억 원)에 SSG와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마친 뒤 FA 권리를 얻게 되지만, 시장에 나가지 않고 SSG와 2년 계약을 맺으며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했다. 200승을 향한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새 계약이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랜더스 베테랑 좌완 김광현(37)이 13일 계약 기간 2년 총 36억 원(연봉 30억 원, 옵션 6억 원)에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얻게 되는 김광현은 FA 시장에 나가지 않고 시즌 중 곧바로 SSG와 계약하며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했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김광현으로선 계약 기간과 금액을 고려해 FA 시장에 충분히 나가볼 만 했다. 계약 기간과 계약금을 생각하면 FA 시장에 나가는 게 김광현 개인으로선 더 실익을 챙길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광현은 다른 여러 조건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목표’만을 내세우며 SSG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배경엔 ‘KBO리그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하기 위한 김광현 본인의 강한 의지가 담겨져 있었다.
SSG 김광현. 사진제공|SSG 랜더스
2007년에 KBO리그에 데뷔한 김광현은 현재 174승(104패)을 기록하고 있다. 대망의 200승까지는 26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KBO 역대 선수 중 200승 고지를 밟은 투수는 전 한화 이글스 소속의 송진우(210승)가 유일하다.
김광현은 2년 계약 안에 200승 기록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밝혔다. 그는 13일 “2007년 입단 당시와 미국에서 돌아온 뒤에도 200승은 늘 상징적인 목표였다. 스스로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2년이라는 기간을 설정했다. 그 안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김광현의 확고한 의지에 SSG도 강한 믿음을 보냈다. 구단은 13일 “김광현이 앞으로의 2년간 200승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며 2년간 부담 없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장기적 동행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이로써 2027년까지 SSG와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김광현의 바람대로 2년 안에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하고, 추가 계약을 통해 SSG의 ‘청라돔 시대’를 함께하는 것이다. SSG가 새로운 홈구장으로 사용할 청라돔은 2028년에 개장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