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유동성 겹악재에 밸류 압축 장세 진입
“이분법적 접근 아닌 ‘선별’ 중요한 때”
주도주 유지·업종 분산·비중 조절 권고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고점에 물린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단기 급등과 조정장이 반복되자 손절과 추가 보유를 둘러싼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4.65포인트(4.47%) 내린 5234.0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72.99포인트(1.33%) 오른 5551.69에 상승 출발한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 영향으로 장중 하락 전환했다. 이란과의 전쟁이 ‘아주 곧’ 끝날 것이라며 시장에 안도감을 불어넣은 지 불과 하루 만에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대해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종전 기대감을 되돌렸다.
이처럼 최근 국내 증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다가 갑자기 하락 전환하는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 등 중동 리스크에 따른 주식 밸류에이션 압박, 유동성 기대 후퇴, 인공지능(AI) 중심 과열 해소 등 복합적 요인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선 이번 조정을 단순한 ‘가격 하락’이 아니라 할인율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압축 국면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글로벌 증시 하락의 상당 부분이 기업 실적 둔화보다는 금리 상승과 리스크 프리미엄 확대에 따른 주가수익비율(PER) 하락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기업 이익 둔화보다는 할인율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조정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지수 하락의 약 80%가 멀티플 축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아직 본격적인 실적 침체 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분법적 접근 아닌 ‘종목 차별화’ 집중…‘주도주·분산투자’ 관건
최근 이례적인 증시 흐름에 따라 투자 전략 역시 달라져야 한다는 평이 나온다. 단순한 ‘버티기’ 또는 ‘손절’의 이분법적 접근보다는 업종과 종목별 차별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과 성장성, 그리고 시장 전반의 흐름을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지수 반등을 기다리기보다 주도주 유지, 대안 업종 분산, 비중 조절을 병행하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주도주 중심 접근’의 중요성이 커졌단 조언이 나온다. AI, 반도체 등 구조적 성장 산업에 속한 기업의 경우 일시적 가격 조정은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단 설명이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고유가·고금리 환경 속에서도 AI 인프라 투자와 같은 구조적 성장 영역은 유효하다”며 “조정 구간에서는 주도주를 중심으로 분할 매수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노 연구원 역시 “시장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AI·전력 인프라 등 신경제 관련 업종 중심의 ‘차별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연초와 같은 광범위한 경기민감주 랠리는 재현되기 어렵다”고 했다.
대안 업종 분산과 기존 포트폴리오의 비중 조절 역시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의 패시브 자금 쏠림을 감안하되, 추가 수익 기회를 위해 원자력·전력 인프라·바이오·금융 등으로 분산 탐색하는 전략을 추천한다”며 “단순 업종 교체가 아니라, 기존 주도주 비중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성장 축을 병행하는 ‘확장형 포트폴리오’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지정학 리스크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실적 가시성이 높은 조선·방산·원전 등 에너지·안보 관련 업종과, 정책 수혜 및 개인 자금 유입이 기대되는 코스닥 내 가치주 비중 확대를 제안한다”면서 “특히 코스닥의 경우 증시 활성화 정책과 수급 유입 가능성을 감안할 때, 단기 변동성 국면에서 하단 방어력이 있는 투자 대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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