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오세아니아 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은 9월 14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2에서 프랑스 케브랑리-자크시라크 박물관과 공동으로 특별전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를 개최한다.
‘마나(Mana)’는 폴리네시아어로 모든 존재에 깃든 신성한 힘을, ‘모아나(Moana)’는 경계 없는 거대한 바다를 뜻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오세아니아 예술 전반을 관통하는 세계관인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경외와 ‘바다의 신성함’을 응축해 전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특별전에는 대형 카누와 조각, 석상, 악기, 장신구, 직물 등 18∼20세기 유물과 현대 작가 작품 8점 등 179점이 전시된다. 카누 뱃머리 조각 ‘도가이(dogai)’, 카누 뒷부분을 장식한 조각 ‘타우라파(taurapa)’ 등은 바다를 길로 삼아 이동하고 정착한 오세아니아인들의 항해와 세계관을 잘 보여준다. 사람 얼굴과 메기 머리를 조각한 갈고리(사진), 신성한 힘을 담은 전사의 방패 등은 공동체 중심 세계관을 반영한다. 혈통과 생명력을 상징하는 연옥 목걸이 ‘헤이 티키(Hei Tiki)’ 등 다채로운 이국적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