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찾아 나선 10대 소녀의 이야기, 韓 관객들 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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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찾아 나선 10대 소녀의 이야기, 韓 관객들 울릴 것"

입력 : 2026.05.24 17:36

美싱어송라이터 얼리샤 키스
자전적 뮤지컬 '헬스키친'서
프로듀서로 한국 무대 참여
"내 노래 한국어 공연 감동적"

뮤지컬 '헬스키친' 한국 프로덕션을 앞둔 싱어송라이터 얼리샤 키스. Warwick Saint

뮤지컬 '헬스키친' 한국 프로덕션을 앞둔 싱어송라이터 얼리샤 키스. Warwick Saint

"객석 뒤 어두운 극장에 앉아 무대 위 앨리에게 조명이 비추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지금도 숨이 멎을 만큼 벅차올라요."

뮤지컬 '헬스키친'의 오리지널 프로듀서이자 작곡가인 싱어송라이터 얼리샤 키스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10대 시절이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것을 지켜보는 심경을 이렇게 전했다. '헬스키친'은 1990년대 뉴욕 맨해튼 헬스키친 지구에서 자란 키스의 성장기를 바탕으로 한 자전적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키스의 대표곡 'Fallin' 'If I Ain't Got You' 'No One' 등이 극의 서사 속에 녹아 있고, 뮤지컬을 위해 새로 쓴 곡들도 더해졌다. 작가 크리스토퍼 디아즈가 극작을, '렌트'와 '디어 에반 핸슨'의 마이클 그라이프가 연출을 맡았다. 13년의 준비 과정을 거쳐 2024년 브로드웨이 슈버트 극장에서 초연됐고, 토니상 13개 부문 노미네이트와 2025년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뮤지컬 시어터 앨범상을 수상했다.

오는 7월 24일부터 11월 8일까지 서울 GS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한국 프로덕션은 브로드웨이 개막 이후 약 2년 만에 성사된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이다. 키스는 이번 한국 프로덕션에도 오리지널 프로듀서로 직접 참여하고 있다. 앨리 역에는 손승연, 김수하, 프로미스나인의 메인 보컬 박지원이 캐스팅됐다. 싱글맘 저지 역에 박혜나와 최현선, 멘토 미스 라이자 제인 역에 정영주와 김영주, 아버지 데이비스 역에 케이윌과 테이, 앨리가 사랑에 빠지는 넉 역에 박광선과 한승윤이 이름을 올렸다. 키스는 "브로드웨이에서 헬스키친을 공연했던 극장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 자랐다"며 "늘 브로드웨이 극장들 앞을 지나다녔고, 어머니는 저를 수많은 공연에 데려가 주셨다. 그 무대들이 가진 에너지와 재능에 늘 매료됐고, 언젠가 저 역시 그 일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앨리의 성장 외에 또 다른 작품의 중심축은 모녀 관계다. 키스는 자신의 어머니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어머니는 평생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예술과 음악, 공연이라는 세계를 열어준 사람"이라며 "엄마와 딸 사이의 유대는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지만 의외로 무대 위에서 잘 다뤄지지 않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키스는 한국 프로덕션의 캐스팅을 직접 주도하고 배우들의 보컬 디렉팅까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키스는 "내 노래가 한국어로 불리는 것을 듣는 건 정말 선물 같은 경험"이라고 했다.

한국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키스는 "당신의 꿈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절대 잊지 말라"고 답했다.

[구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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