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번 와주렴”…‘이태원 참사’ 故이지한 모친, 아들 생일에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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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번 와주렴”…‘이태원 참사’ 故이지한 모친, 아들 생일에 보낸 편지

고 이지한. 사진|935엔터테인먼트

고 이지한.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지한의 어머니가 아들의 생일을 맞아 절절한 그리움을 전했다.

고 이지한의 모친은 지난 3일 과거 아들이 사용하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엄마 아들 지한아. 벌써 오늘이 우리 아들 28번째 생일이네”라며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

이지한 모친은 “지한아, 22년 10월 29일 오후에 네가 집을 나서면서 엄마한테 했던 말을 엄마는 한시도 잊은 적이 없었어. 신발이 자꾸 벗겨진다며 신발 사러 가야겠다고 했던 말. 그렇게 말해 놓고는 너는 집에 오질 못했어”라고 아픈 기억을 꺼냈다.

이어 “그래서 엄마는 너랑 같이 사려 했던 신발을, 네 생일 선물로 사기 위해 오랜만에 외출을 했어. 그런데 지한아. 네 신발을 사고 나와서 엄마는 꾹 참았던 눈물을 간이 의자에 앉아서 다 쏟아냈어. 신발가게 사장님이 그러더라. ‘아드님이 신어보고 혹시 작으면 교환하러 오세요’라고 말이야. 내가 우리 아들 생일 선물로 줄 거라고 했거든”이라고 적었다.

고 이지한 모친이 차린 생일상. 사진|고 이지안 SNS 캡처

고 이지한 모친이 차린 생일상. 사진|고 이지안 SNS 캡처

이지한 모친은 “가장 기뻐해야 할 날이 가장 슬픈 날이 될 줄은…”이라며 “하늘만큼 사랑하고 땅만큼 보고 싶은 내 새끼 지한아. 현관 앞에 놓아둔 생일 신발 신어보러 꼭 한번 와주렴. 꼭”이라고 절절한 심경을 드러냈다.

고 이지한은 엠넷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고, 2019년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참사로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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