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이 살아난다' 멀티히트+도루+끝내기 득점, 경쟁자 아웃맨은 결승타... '더 압도적인 활약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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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혜성(26)이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연장 12회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 득점을 해냈지만 공교롭게도 결승타를 쳐낸 게 경쟁자 제임스 아웃맨(28)이어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 김혜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 칙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엘파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와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2안타 3삼진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멀티 히트를 날린 김혜성은 타율을 0.214에서 0.261(23타수 6안타)로 크게 끌어올렸다. 출루율은 0.370, 장타율은 0.478, OPS(출루율+장타율)는 0.848이 됐다.

1회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볼카운트 1-1에서 선발 라이언 버거트의 시속 94.1마일()짜리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강타, 좌전안타를 날렸다. 타구 속도 98.5마일(158.5㎞)의 강한 타구였다. 이어 김혜성은 과감하게 2루를 훔쳤다. 이번 시즌 2번째 도루.

후속 타자들의 불발로 득점에 실패한 김혜성은 3회 무사 1루에서 다시 타석에 나섰다. 이번에도 93마일(149.7㎞) 속구를 강타했다. 발사각은 8도로 낮았지만 시속 105.9마일(170.4㎞)로 총알 같은 타구를 자랑하며 좌전 안타를 날렸다.

경기 초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면 중후반부엔 고전하기도 했다. 5회 1사 2루에서 타석에 선 김혜성은 버거트의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스위퍼와 직구로 잡은 유리한 카운트에서 몸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구사했고 김혜성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7회엔 첫 타자로 등장해 톰 코스그로브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 싱커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섰다. 8회에도 팀이 극적인 4-4 동점을 만들어낸 뒤인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섰으나 몸쪽으로 휘어지는 커터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팀이 10회초 1점을 내줬으나 10회말 팀이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김혜성은 10회말 2사 3루에 등장했으나 이번엔 존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시속 93.6마일(150.6㎞) 패스트볼에 땅볼 타구로 물러났다.

경기 중후반부에 특별히 기여하지 못했다는 것은 아쉽다. 멀티히트를 작성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크지만 메이저리그 콜업을 위해선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뽐내야 한다는 점에서 아쉬움도 남았다.

김혜성과 함께 개막 로스터 생존 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제임스 아웃맨과 대비됐다. 12회 긴 승부의 결말이 나왔다. 승부치기 상황에서 무사 2루에 주자는 김혜성이었다. 달튼 러싱, 알렉스 프리랜드가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아웃맨이 깔끔한 우전안타로 희비가 갈렸다.

다만 아직까지 김혜성이 아웃맨에 비해 열세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아웃맨은 트리플A 5경기에서 타율 0.136(22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OPS 0.422로 아쉬움이 남았다.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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