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26·LA 다저스) 이거 실화다! 9회 대수비로 빅리그 투입→韓 28번째 메이저리거 타이틀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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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드디어 김혜성(26·LA 다저스)에게 '빅리거'라는 호칭을 달 수 있게 됐다. 비록 대수비지만 메이저리그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혜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즈 원정경기에서 마침내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다저스 선수단에 합류한 김혜성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다 팀이 10-3으로 앞선 9회말 수비에서 마이클 콘포토와 교체돼 경기에 투입됐다. 김혜성이 2루수로 들어오고, 2루수였던 크리스 테일러가 좌익수로 이동했다.

데뷔전에서 김혜성은 눈에 띄는 모습은 없었다. 타구가 오지 않으면서 1이닝을 그대로 보낸 것이다. 그래도 한국인 28번째 메이저리그 데뷔전이라는 의미는 있었다.

앞서 같은 날 다저스 구단은 "토미 에드먼이 오른쪽 발목 염증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IL)으로 이동하고, 김혜성을 콜업했다"고 발표했다. 구단 발표대로 김혜성의 콜업은 에드먼의 발목 부상 때문이었다. 에드먼은 지난달 30일 경기에서 6회말 2루타를 친 뒤, 7회초 수비에서 크리스 테일러로 교체됐다.

매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에드먼은 어제(3일) 런닝을 해봤는데, 여전히 느낌이 좋지 않다. 아직도 발목에 약간 통증이 있다"며 "내일까지도 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말했다. 차라리 10일의 기간 동안 계획을 통해 몸을 만드는 게 낫다는 판단으로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국인 28번째 메이저리거가 된 김혜성은 "행복하고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3일) 경기 끝나고 감독님에게 들어서 갑자기 짐을 싸서 왔다"고 말했다. 기쁜 소식에 김혜성은 "어머님께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3+2년 2200만 달러(약 320억 원)의 조건에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계약 당시만 하더라도 주전 2루수 개빈 럭스가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되는 등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타격이 발목을 잡았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15경기에 출전,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4볼넷 11삼진, 출루율 0.303 장타율 0.310 OPS 0.613의 성적을 거뒀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게 물음표가 있다면, 그건 타격이다. 한국과 이곳은 다르다. 그는 스윙에 변화를 주고 있다. 그것이 적응을 더 쉽게 하고 계속 이어가게 할 것이다"라며 마이너리그행을 암시했다.

결국 김혜성은 3월 중순 열린 'MLB 월드투어 도쿄 시리즈'에 합류하지 못하고,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내려갔다. 그는 트리플A 28경기에서 타율 0.252(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22득점 13도루 OPS 0.798의 성적을 거뒀다. 초반 좋은 페이스를 보였을 때보다는 다소 내려왔지만, 그래도 미국 무대에 적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김혜성은 28번째 한국인 빅리거가 된다. 또한 다저스 역사상 5번째 한국인 선수가 되는 건 덤이다. 최초의 코리안 빅리거 박찬호(52)가 1994년부터 2001년, 그리고 2008년까지 9시즌 동안 뛰었다. 이어 최희섭(46·현 KIA 퓨처스 타격코치)이 2004년부터 2005년, 서재응(48·현 NC 수석코치)이 2006년 한 시즌 소속됐다. 류현진(38·현 한화)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뛰며 많은 인기를 누렸다.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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