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1타점 적시타로 빅이닝 기여...다저스도 위닝시리즈 [MK현장]

3 days ago 7

LA다저스의 김혜성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혜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애이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기록했다.

팀도 10-1로 크게 이기며 이번 3연전을 2승 1패 우세한 전적으로 마무리했다. 25승 12패가 됐다. 마이애미는 14승 22패.

김혜성이 팀의 빅이닝에 기여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김혜성이 팀의 빅이닝에 기여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이날 중견수로 처음 출전한 김혜성은 무난한 수비를 보여줫다. 우익수 앤디 파헤스와 사인이 맞지 않거나 타구 판단이 늦어 키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실책없이 수비를 소화했다.

타석에서는 7회 의미 있는 결과를 냈다. 1사 1, 2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레이크 바커를 상대로 0-1 카운트에서 2구째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때려 1-2루 사이 빠져나가는 타구를 만들었다.

2루 주자 제임스 아웃맨이 들어오기에는 살짝 짧은 타구같아 보였지만, 아웃맨이 홈에서 감각적인 슬라이딩으로 포수 태그를 피하면서 득점이 인정됐다. 김혜성도 홈 송구를 틈타 2루까지 달리며 득점권 기회를 이었다.

이는 빅이닝의 시작이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무키 벳츠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득점했고 이어 프레디 프리먼이 우중간 가르는 3루타로 김혜성을 비롯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파헤스가 좌전 안타로 프리먼까지 불러들이며 7회에만 6점을 뽑았다.

프리먼은 7회 주자 일소 3루타를 터트렸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프리먼은 7회 주자 일소 3루타를 터트렸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이날 경기 5회까지는 팽팽했다. 마이애미의 발렌테 벨로조(5 1/3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다저스의 랜든 낵(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이 모두 잘던졌다.

6회 균형이 깨졌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우중간 가르는 3루타로 출루했고 계속된 1사 1, 3루에서 프리먼이 좌전 안타로 오타니를 불러들였다.

반면 마이애미는 6회말 무사 1, 2루 기회에서 구원 등판한 맷 사우어를 상대로 에릭 와가먼이 병살타, 헤수스 산체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을 내지 못했다.

김혜성은 승부의 추가 기운 7회말에는 중견수에서 2루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8회초 다시 한 번 돌아온 타석에서 우전 안타 터트리며 멀티히트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득점을 내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다저스가 공격을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9회초 2사 1, 3루에서 아웃맨이 가운데 담장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마지막 쐐기를 박았다.

마무리는 살짝 아쉬웠다. 9회말 김혜성은 선두타자 로니 사이먼의 타구를 잡아 1루에 던진 것이 크게 벗어나며 송구 실책이 됐고, 결국 이 주자가 실점까지 이어졌지만 경기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또 다른 의미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콜업된 맷 사우어가 6회 등판, 4이닝을 홀로 책임지면서 불펜 부담을 덜어줬다.

[마이애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